우크라 "해상 드론으로 러 군함 격침시켜…러군 7명 사망"

입력 2024-03-06 10:44   수정 2024-03-07 12:01

우크라 "해상 드론으로 러 군함 격침시켜…러군 7명 사망"
지상전 고전과 달리 해상선 선전…지난달에도 상륙함 격침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해상 드론(무인기)으로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초계정 1척을 침몰시켰으며, 이 공격으로 러시아 군인 7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BBC,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총정보국(HUR)은 이날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제13군 특수부대가 해상 드론으로 크림반도와 러시아 남서부 해안을 가르는 케르치 해협 인근 흑해에서 러시아 초계정 '세르게이 코토프'를 격침했다고 발표했다.
HUR는 "'마구라 V5' 해상 드론의 공격으로 세르게이 코토프가 선미, 우현, 좌현에 손상을 입었다"면서 "선박에 화재가 발생했고 뒤이어 침몰했다"고 설명했다.

군함 침몰 과정에서 러시아 군인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으며 52명은 대피했다고 HUR는 덧붙였다.
안드리 유소프 HUR 대변인은 '자유 유럽'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르게이 코토프가 이전에도 표적 공격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확실히 파괴됐다"고 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저녁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 해군과 공군에 맞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입증했다"며 "흑해에는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에게 안전한 피난처가 없으며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초계정 침몰에 대해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러시아 크렘린궁은 아직 논평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부 러시아 블로거들은 세르게이 코토프의 침몰을 확인했다.
1천300t급 초계정 세르게이 코토프는 2021년 1월 러시아 흑해함대에 배치된 최신 함정 가운데 하나다.
90m 길이에 항속거리는 6천 해리(1만1천km)이며, 80명의 승조원을 태울 수 있고 함상에는 헬기·57mm 포·최신 방공시스템 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군함의 가격을 6천500만 달러(약 870억원)로 추산했다.
세르게이 코토프는 지난해 9월에도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았으나 격침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군함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일인 2022년 2월 24일 흑해 서북부 뱀 섬(즈미니 섬) 공격에 가담했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우크라이나는 크림반도에 주둔 중인 흑해 함대를 반복적으로 공격해 전과를 올리고 있다.

해상에서의 선전은 우크라이나군이 지난해 중반 지상에서 펼친 대반격 작전이 실패로 돌아간 뒤 서방의 군사지원 지연으로 주요 전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상황과 대비된다.
지난달 중순에도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상륙함 '체자리 쿠니코프'가 세르게이 코토프를 타격한 것과 동일한 드론의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
지난달 초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함 24척과 잠수함 1척을 파괴해 함대 전력의 33%를 무력화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국제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년 간의 전쟁 동안 최소 13척의 러시아 해군 함정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
전쟁 초기인 2022년 4월에는 흑해함대 주력 함정인 미사일 순양함 '모스크바'가 우크라이나군의 대항 미사일 공격으로 격침된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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