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방선거 앞 리라화 폭락 막느라 '진땀'

입력 2024-03-06 22:43   수정 2024-03-21 21:21

튀르키예, 지방선거 앞 리라화 폭락 막느라 '진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 통화당국이 이번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리라화 하락과 물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여러 정책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통화 긴축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추가 조처를 했다"며 상업대출과 일반대출의 월별 증가폭 상한을 각각 2.5%와 3.0%에서 모두 2.0%로 낮췄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치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담보설정과 더불어 대출 증가율에 따른 필요 적립금을 설정하는 등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이와 별도로 시중은행 등 상업 대출기관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외화 구매 한도를 부과하고 3개월 미만의 단기 선물 계약을 피할 것을 요청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중앙은행이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번 구두 경고는 지난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연임한 뒤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이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작년 5월 대선에서 다시 승리한 이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45.0%까지 끌어올렸는데도 국내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가운데 내려진 조치다.
이날 장중 리라화는 달러 대비 0.2%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인 31.72리라를 기록했다.
튀르키예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67%로 집계됐다.
튀르키예는 오는 31일 지방선거를 치른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인 이스탄불 시장 자리에 무라트 쿠룸 전 환경장관을 후보로 내세워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치적 라이벌로 꼽히는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현 시장을 꺾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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