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그리스총리 500m 앞에서 터진 러 미사일

입력 2024-03-07 17:55  

젤렌스키·그리스총리 500m 앞에서 터진 러 미사일
그리스 총리 "강렬한 경험"…자칫 확전될 뻔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그리스 총리가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찾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났을 당시 러시아 미사일이 폭발한 지점이 두 정상으로부터 불과 수백m 거리였던 것으로 6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로부터 불과 500m 떨어진 곳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도 "이번 공격이 양국 대표단으로부터 약 500∼800m 떨어진 곳에서 발생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해군 대변인 드미트로 플레텐추크는 국영 우크린폼 통신에 "이번 공습으로 5명이 숨졌다"며 "오데사 항구 인프라를 노린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대변인 나탈리아 후메니우크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데사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특정 방문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군이 두 정상이 방문할 예정이라는 첩보를 미리 입수하고 공격한 정황은 아직 없다는 것이다.
사전 정보없는 미사일 공습이라고 해도 두 정상이 자칫 다치거나 사망이라도 했다면 전쟁이 크게 번질 뻔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사일 공습을 경험했다며 "우리 근처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폭발음이 들렸는데 방공호로 갈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우 강렬한 경험"이라며 "전쟁에 대해 신문으로 읽는 것과 귀로 듣고 눈으로 보는 것은 정말 다르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회견에서 "그들은 어디든 상관하지 않고 공격한다"고 러시아를 비판했다.
흑해에 접한 오데사 항구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전면 침공을 감행한 이래 줄곧 공격의 타깃이 됐다. 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개전 이래로 이곳에만 미사일 170기, 공격용 무인기(드론) 880대 이상이 러시아군의 공습에 동원됐다.
특히 작년 7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안전한 수송을 보장하는 흑해 곡물협정을 파기하고 우크라이나가 자체 항로로 수출하기 시작한 이래 공격이 더욱 빈발해졌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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