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소셜미디어에 '말폭탄' 던지며 바이든 연설에 '딴지'

입력 2024-03-08 12:45  

트럼프, 소셜미디어에 '말폭탄' 던지며 바이든 연설에 '딴지'
자신에 대한 비판 반박하며 바이든 나이 등 겨냥 인신공격하기도
실시간 반박 예고했지만 소셜미디어 한때 다운되며 불안정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7일 밤(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연설을 방해하려는 듯 소셜미디어를 통해 연설 내용을 실시간으로 조목조목 반박했다.
당초 그는 바이든 대통령의 "부정확한 발언을 바로잡겠다"며 팩트체크를 예고했지만, 근거 없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연설이 예정된 오후 9시보다 26분 정도 늦게 시작하자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엄청 지각했다. 우리나라에 대한 큰 결례다"라고 지적하며 포문을 열었다.
이후 그는 쉬지 않고 글을 올리며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태클'을 걸었다.
그는 "푸틴은 바이든을 존중하지 않아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4년 동안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강력해진 것은 내 덕분"이라며 "내가 나토 국가들이 돈을 내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러시아 지도자에게 조아렸다"고 비판하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을 성과로 내세우자 코로나19 백신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9개월 만에 개발돼 승인받았다면서 "당신(바이든)이라면 12년이 걸렸을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2021년 1월 6일 의회에 난입한 트럼프 지지자들을 "폭도"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른바 '폭도'라고 부르는 이들은 총을 가지고 있지 않았고 대선을 조작당했을 뿐"이라며 자신의 대선 패배가 사기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약점인 나이를 부각하려는 듯 "그의 머리는 뒤보다 앞이 훨씬 낫다"고 조롱했다.
또 "약효가 떨어진 것 같다"며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기침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무 맥락 없이 "그는 너무 화가 나 있고 미쳤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우군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 중 자신을 지지한 숀 페인 전미자동차노조(UAW) 위원장을 소개하자 "숀 페인은 자동차 노동자들을 팔아넘겼다"면서 "3년 내로 모든 전기차가 중국에서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처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말폭탄'을 쏟아낸 것은 국정연설을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것을 훼방놓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트루스소셜은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을 시작하기 전 일시적으로 다운되는 등 접속이 불안정했다.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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