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 '영유권 분쟁지' 방문에 中반발…印 "결코 양도 못해"

입력 2024-03-13 13:33  

모디 총리 '영유권 분쟁지' 방문에 中반발…印 "결코 양도 못해"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과 인도 정부가 인도 총리의 최근 '영유권 분쟁지'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주 방문을 놓고 팽팽하게 설전을 벌였다.
1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등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8일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찾아 터널 등 수백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사업 완료를 축하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그러자 중국 측은 지난 11일 해당 지역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인도는 해당 지역을 임의로 개발할 권리가 없고 인도의 그런 행동은 과거 양국 간에 빚어진 국경분쟁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모디 총리의 이번 방문에 대해 인도에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인도 측도 반박에 나섰다.
란디르 자이스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2일 중국 측 반발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아루나찰프라데시주는 이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인도의 한 부분으로 결코 양도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이스왈 대변인은 중국 측도 이 같은 인도의 일관된 입장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인도 지도자들이 아루나찰프라데시주를 찾거나 그 지역 개발사업 현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대는 타당하지 않다고 부언했다.
중국은 아루나찰프라데시 지역을 '남티베트'로 부르며 인도 지도자들의 방문을 반대하고 있다.
약 3천500㎞ 길이의 경계를 맞댄 인도와 중국은 국경 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은 채 맞서고 있다.
LAC는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이어져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끝난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는 인도가 실효 지배하고 있으며, 라다크와 인접한 악사이친은 중국이 1962년 인도와의 전쟁 때 점령한 이후 실효 지배 중이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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