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7%대…추가 상승 전망 속 우려도

입력 2024-03-13 15:30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7%대…추가 상승 전망 속 우려도
국내 5대 거래소 거래대금, 코스닥시장 훌쩍 넘겨
내달 반감기 호재 관측…급등락 위험은 지속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송은경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 거래소에서 1억원선을 돌파한 뒤로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시장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수요 급증에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1억5천만원을 넘볼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까지 나오지만, 단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 개미들 과열 조짐에 커지는 '김치 프리미엄'
가상자산 시장이 활황을 띠면서 '김치 프리미엄'도 확대되고 있다.
김치 프리미엄은 국내 거래소와 국외 거래소의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하며, 통상 국내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최근 비트코인의 김치 프리미엄은 7%대까지 올랐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13일 오후 2시30분 현재 1비트코인 가격은 1억16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 기준 1비트코인 가격은 7만2천125달러(약 9천479만원)으로, 원화마켓보다 6.7% 저렴한 상태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이 뜨거워질수록 김치 프리미엄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반대로 김치 프리미엄이 제거되면 그에 상응해 비트코인 낙폭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이날 오후 2시30분 기준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12조1천910억원에 달했다.
전날 코스피시장(9조4천억원)이나 코스닥시장(11조4천억원)의 거래대금을 뛰어넘는 규모다.
다만, 과열 정도가 과거 '불장'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지배적인 평가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인 크립토퀀트의 '비트코인 김치 프리미엄 지표'는 전날 7.82로 지난 2022년 5월 11일(8.63)이후 최고치를 나타냈지만, 2021년 5월 19일의 21.56보다는 크게 낮은 상태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2021년에는 김치 프리미엄이 30%대로 오른 코인도 있었다"며 "2018년에는 50%까지도 간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열 정도를 최대 100이라고 하면 현재는 50 정도"라며 "누구나 코인 투자에 뛰어드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 "1억5천만원까지 오른다"…'묻지마 투자' 경계론도
올해 들어 60% 이상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온 비트코인 가격은 단기간 조정을 겪더라도 당분간 추세적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선 다음 달 비트코인 하루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이후 일평균 2억5천만달러가 해당 ETF에 순유입됐다. 이를 바탕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는 일 채굴량 900BTC를 훌쩍 뛰어넘는 3천762BTC를 일평균 순유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같은 매수세가 지속되면 반감기 이후로는 비트코인 수요가 공급보다 8배 이상 많아지는 셈이다. 타이트한 수급은 가격 상승을 점치는 근거가 된다.
주 대표는 "정확한 가격 예측은 어렵지만 1비트코인이 1억5천만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상승장의 한가운데 있고 앞으로도 더 오를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과열에 따른 경고음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은 최근 100억달러 규모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결제약정 규모가 크다는 것은 미래 가격에 베팅한 계약이 많다는 의미로,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급등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급등에 포모(FOMO·뒤처지는 공포)를 겪는 일부 투자자가 도지코인, 시바이누, 페페코인 등 '밈 코인'에 '묻지마 투자'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기관의 신규 진입과 개인투자자들의 투기 수요가 자금 유입을 가속하겠지만, 비트코인 외 다수 프로젝트는 가치 증명 문제에 직면했다며 "2021년처럼 '가격 상승'이 투자의 유일한 동인이 돼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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