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톺] 살랑바람에도 흔들리는 코스닥…지라시에 '급전직하'

입력 2024-03-13 16:17  

[마켓톺] 살랑바람에도 흔들리는 코스닥…지라시에 '급전직하'
시총 3위 HLB 장중 급락에 바이오주 등 증시가 출렁
이정재 관련 정치테마주는 연이틀 상한가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13일 코스닥은 출처가 불분명한 소문과 정치테마주에 출렁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2포인트(0.02%) 오른 889.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시총 상위 일부 종목의 급락에 장중 급락세를 보였다가 간신히 강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루머로 인한 주가 급락을 보인 것은 코스닥 시총 3위 HLB[028300]다.
HLB는 간암 치료제 후보물질 '리보세라닙'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을 보였다. 작년 12월 27일 종가가 5만900원이었는데 두 달여 사이 주가가 거의 2배로 뛰어 지난 11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10만100원을 기록했다.
HLB는 이날도 10만7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한때 10만4천300원(4.19%)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오후 1시가 조금 넘은 시간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 10분 상승세를 유지해 10만1천700원이었던 주가가 5분 뒤인 1시 16분에는 전날보다 15.78% 하락한 8만4천300원까지 미끄러졌다.
갑작스러운 급락에 바이오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알테오젠[196170], 셀트리온제약[068760], 휴젤[145020] 등 다른 코스닥 바이오 종목도 덩달아 가파른 하향 곡선을 그리기도 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에 바이오주가 다수 포진해있는 데다 투자 심리도 급격히 위축되면서 코스닥 지수 차트도 급격하게 꺾였다.
이날 HLB의 급락은 '신약승인이 어렵다' 'FDA로부터 임상 중단 권고를 받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지라시(정보지) 때문으로 파악된다.
HLB는 오후 1시 30분께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단연코 회사의 신약승인 과정에 변수가 생긴 건 전혀 없다. 이 시간 현재 우리는 여전히 신약승인을 확신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면서 "오늘의 악성루머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나, 어떤 의도에서 건 회사를 음해하려는 악성루머에 현혹됨으로써 개인의 재산 손실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긴급히 공지를 올린다"며 "루머 유포자에 대해서는 주주연대와 함께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HLB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10% 하락한 9만7천원에 장을 마쳤다.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하기는 했지만, 신약 관련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는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신한금융투자 창구로 59만3천주 순매도가 이뤄져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에서는 드라마 제작사인 래몽래인[200350]이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래몽래인은 전날 운영자금 등 29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와이더플래닛[321820]과 배우 이정재 등을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정재는 지난해 12월 와이더플래닛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는데, 이정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고등학교 동창이라는 점 때문에 와이더플래닛이 '한동훈 테마주'로 묶여 7거래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chom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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