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성소수자" 답변 미국인 7.6%…10년 전보다 2배↑

입력 2024-03-14 09:08  

"나는 성소수자" 답변 미국인 7.6%…10년 전보다 2배↑
갤럽 설문조사…Z세대는 5명 중 1명꼴, 여성 비율 더 높아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자신을 성소수자(LGBTQ+)로 인식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10년 전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고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갤럽이 지난해 18세 이상 미국인 1만2천명을 전화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성애자, 레즈비언(L), 게이(G), 양성애자(B), 트랜스젠더(T) 중 자신을 어느 범주로 인식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6%가 하나 이상의 LGBTQ+ 그룹에 속한다고 답했다.
자신이 이성애자라고 답한 응답자는 85.6%였고, 6.8%는 응답을 거부했다.
이번 조사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LGBTQ+로 응답한 비율은 갤럽의 2012년 첫 조사 때(3.5%)나 2013년의 3.6%와 비교해 2배 이상으로 높아졌다. 2020년의 5.6%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성소수자 그룹을 세부적으로 분류하면 양성애자라고 답한 비율이 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게이(1.4%), 레즈비언(1.2%), 트랜스젠더(0.9%) 순이었다.
세대별로 보면 젊은 층에서 성소수자 정체성을 드러낸 비율이 높았다.
특히 18∼26세인 Z세대는 5명 중 1명꼴(22.3%)로 자신이 성소수자라고 밝혔다.
그 이전 세대의 같은 응답 비율은 밀레니얼(27∼42세) 세대 9.8%, X세대(43∼58세) 4.5%, 베이비부머 세대(59∼77세) 2.3% 등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자신을 성소수자로 인식한 비율이 8.5%로, 남성(4.7%)의 2배에 가까웠다.
전체 여성 응답자 가운데 5.7%가 자신이 양성애자라고 밝혔고, 2.0%는 레즈비언이라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 중에는 양성애자(2.1%)와 게이(2.1%) 비율이 같았다.
갤럽은 "이런 세대별 차이와 추세는 앞으로 LGBTQ+ 정체성을 드러내는 비율이 더 높아질 것임을 시사한다"며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성인 중 LGBTQ+ 정체성을 지닌 비율이 향후 30년 이내에 1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min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