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 투자 목표' IPEF 청정경제 협력 시동…6월 '큰장'선다

입력 2024-03-14 19:00  

'200조 투자 목표' IPEF 청정경제 협력 시동…6월 '큰장'선다
장관급 회의서 싱가포르 투자포럼 개최 합의…"올해 투자·협력 가시화"
'당선시 즉각 폐지' 공언한 트럼프 당선 땐 동력 약화 우려도



(세종=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미국과 한국 등이 참여한 다자 경제 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올해부터 200조원대로 기대되는 역내 청정경제 분야 협력에 시동을 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화상으로 개최된 IPEF 장관급 회의에서 참여국들이 청정경제 분야의 역내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이를 위해 오는 6월 6일 싱가포르에서 IPEF 청정경제 분야 투자자 포럼을 개최한다.
참여국 정부, 투자사, 다자 개발은행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릴 포럼에서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청정경제 인프라 투자 확대를 위한 투자자와 프로젝트별 연계가 추진된다.
IPEF 청정경제 협정에 따른 세부 분야별 협력 프로그램도 가동된다.
참여국들은 탄소 시장, 청정 전기, 수소, 정의로운 전환,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5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 표준을 마련하고 규제·인센티브 정책을 공유한다. 시범 사업과 공동 연구개발(R&D)도 추진한다.
이번 회의에 참여한 노건기 산업부 통상교섭실장은 "지난해에는 IPEF 분야별 협정 타결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IPEF 차원의 투자·협력을 가시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도 청정경제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 등을 활용, 협력을 주도해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IPEF는 역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고 자국 중심의 경제·통상 질서를 구축하고자 하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주도로 2022년 5월 출범했다.
미국과 한국, 일본, 호주,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뉴질랜드, 피지 등 14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회원국들은 작년 11월까지 무역(필라1), 공급망(필라2), 청정경제(필라3), 공정경제(필라4) 4개 분야 중 쟁점이 가장 많은 무역을 제외한 나머지 3개 분야 협상을 타결짓고 각 분야 협정을 체결했다.
이 가운데 청정경제 협정은 참여국들이 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생산 과정에서부터 탄소 저감 기술, 탄소 거래 시장에 이르는 에너지 산업 전 단계에서 기술, 규범, 표준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참여국들이 청정에너지 저장, 재생에너지 생산, 탄소 포집 등 핵심 분야에 민간 투자를 포함해 2030년까지 1천550억달러(약 204조원)의 신규 투자 창출 노력을 약속했다. 이에 향후 미국 주도의 '그린 블록'에서 큰 사업 기회가 형성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한국 정부는 IPEF 공급망 협정에서 재생에너지 외에 원전 생산 전력 등도 청정에너지로 폭넓게 규정하고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향후 IPEF 진영 내 청정경제 시장에서 원전, 수소 등을 포함한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의 확산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날부터 작년 11월 타결된 청정경제 협정과 공정경제 협정의 영문본과 한글본 초안을 일반에 공개하고 국민 의견 접수에 들어가는 등 관련 협정 발효를 위한 국내 절차를 밟기 시작한다.
이에 앞서 먼저 관련 절차가 시작된 공급망 협정은 정부 심사와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가 마무리돼 4월 중 발효될 예정이다.
다만 미국 대선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 구도로 흐르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선 시 IPEF 협정을 즉각 폐기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오는 11월 대선 결과에 따라 IPEF 참여국들이 합의한 200조원대 규모의 대규모 청정경제 협력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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