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먹어도 될까" 그러자 사과 건넸다…오픈AI 로봇 쇼크

입력 2024-03-14 16:36  

"뭐 먹어도 될까" 그러자 사과 건넸다…오픈AI 로봇 쇼크
피겨 AI, 오픈AI와 협업한 로봇 시연 영상 공개
인간처럼 대화…시각 경험 설명, 행동 계획, 추론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인간과 실시간으로 대화하면서 요구받은 일을 인간처럼 수행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됐다.
인간의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물건을 찾아서 건네주는가 하면 도움이 되는 작업을 스스로 파악하고 수행하는 이 로봇의 놀라운 능력에 네티즌들은 '충격적인 기술 발전'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겨 AI'(Figure AI)는 자사 엑스(X·옛 트위터) 계정 등 SNS를 통해 챗GPT 개발사 오픈 AI와 협업한 로봇 '피겨 01'의 시연 비디오를 13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테이블을 앞에 두고 서 있는 로봇은 "지금 무엇이 보이냐"는 사람의 질문에 "테이블 중앙에 놓인 접시 위에 빨간 사과가 있고, 컵과 접시가 있는 건조대가 있고, 당신은 테이블 위에 손을 얹고 근처에 서 있다"고 말한다.
이어 사람이 "먹을 것을 좀 달라"고 부탁하자 로봇은 사과를 손에 쥐고 건네준다. 사람이 사과를 지목하지 않아도 테이블 위에 놓인 물체 중에 사과가 유일한 식품이라는 점을 이해한 것이다.
사람이 쓰레기가 담긴 봉지를 테이블 위에 놓으며 "쓰레기를 치우면서 네가 방금 한 일을 설명해달라"고 요구하자 로봇은 바구니에 쓰레기 봉지를 주워 담으며 "테이블 위 물건 중 사과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어서 내가 당신에게 사과를 줬다"고 대답했다.
이어 "네 앞에 있는 접시들은 어디로 가야 할 것 같나"는 질문에는 "테이블 위에 있는 접시와 컵은 건조대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답했고, "그것들은 옮겨달라"는 요구를 받자 사람처럼 접시와 컵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로봇의 동작은 사람만큼 빠르지 않았지만 아주 느린 편도 아니었다.

영상에 함께 등장한 코리 린치 피겨 AI 수석 엔지니어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서 "우리는 오픈AI와의 협력 덕분에 피겨 01과 완전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로봇은 시각적 경험을 설명하고 다음 행동을 계획하고, 기억을 반추하고, 추론을 구두로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IT 전문 매체 벤처비트는 "피겨 01 시연 비디오는 휴머노이드, 범용 로봇 상호 작용에서 중요한 도약으로 보인다"며 "로봇이 사람과 상당히 자연스럽게 상호 작용하고, 사람에게 복종하고, 원하는 것을 직관하고, 과거 다른 회사가 보여준 것들보다 훨씬 더 원활하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높은 수준의 언어, 시각 지능을 자랑하는 로봇의 등장에 SNS에서는 "정말 충격적이다", "이건 그냥 로봇 옷을 입은 남자야", "내 집에도 꼭 들여놓고 싶다"와 같은 흥분 섞인 반응이 나왔다.
피겨 AI는 2022년 테슬라와 로봇 전문기업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출신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앞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아마존 등으로부터 6억7500만달러(약 8천9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withwi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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