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네갈 유력 야당 후보, 대선 열흘 앞 전격 출소

입력 2024-03-15 18:13   수정 2024-03-16 00:04

세네갈 유력 야당 후보, 대선 열흘 앞 전격 출소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세네갈 대선을 열흘 앞두고 구금 중이던 대중의 지지가 높은 야당의 대표와 대선 후보가 출소했다고 현지 일간지 르솔레이 등이 15일(현지시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산된 야당 파스테프(PASTEF)의 대표 우스만 송코와 파스테프가 포함된 야당 연합의 대선 후보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가 최근 통과된 일반 사면법에 따라 전날 저녁 전격적으로 석방됐다.
이들의 석방 소식이 전해지자 수도 다카르에서는 지지자 수천 명이 거리로 나와 자동차 경적을 울리며 환호했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전했다.
2019년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송코는 전체 유권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대 젊은 층에서 지지율이 높아 여권 연합 대선 후보인 아마두 바 전 총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다.
그러나 지난 1월 대법원에서 명예훼손 사건으로 징역 6개월이 확정되면서 대선 후보 자격이 박탈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해 6월 청소년 타락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뒤 내란 선동, 국가 안보 위협 등의 혐의를 받아 같은 해 7월 말부터 수감 중이었다.
파스테프가 송코 대신 내세운 파예도 지난해 4월부터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구금 중이었으나 형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헌법위원회는 그의 대선 후보 자격은 유지했다.
세무 조사관 출신인 파예는 전날 석방되면서 다른 18명의 대선 후보와 함께 지난 9일 시작된 선거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하던 송코는 출마가 최종 무산된 이후 지지자들에게 파예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다만 이들의 석방이 이번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AP통신은 짚었다.
세네갈 대선은 애초 지난달 25일이었으나 마키 살 대통령이 3주 정도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를 선언하는 바람에 우여곡절 끝에 오는 24일로 한 달가량 미뤄졌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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