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토안보부, 범죄퇴치·재난구호에 생성형 AI 활용한다

입력 2024-03-18 16:08  

美국토안보부, 범죄퇴치·재난구호에 생성형 AI 활용한다
미 정부기관 최초…500만달러 투입해 시범 프로그램 개시
"'고루한 분야의 업무방식까지 파고드는 AI' 보여주는 사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미 국토안보부(DHS)가 미국 정부기관 최초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범죄 퇴치부터 재난 구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무에 적용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DHS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 등 주요 기업들과 손잡고 마약과 인신매매 범죄 퇴치, 이민 업무 담당자의 훈련, 긴급 사태 대비 등을 지원하기 위한 견본 프로그램을 시작할 예정이다.
DHS가 아직 완전히 효용이 입증되지 않은 기술의 도입을 서두르는 것은 생성형 AI가 가져올 변화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알레한드로 마요르카스 국토안보부 장관은 "우리는 AI를 무시할 수 없다"며 "AI의 잠재적인 장점과 단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전향적인 태도를 갖지 않는다면 너무 늦게 될 것이다. 이런 까닭에 우리는 재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부처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려는 DHS의 계획은 챗GPT와 같은 새로운 기술이 어떻게 행정부라는 가장 '고루한'(staid) 분야의 업무 방식까지 바꿔놓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고 NYT는 지적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가 때로는 신뢰할 수 없고, 차별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까닭에 DHS와 같은 정부 기관은 AI 기술 활용 과정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철저한 검토에 직면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 행정부 내 각 부처에 분산된 대테러 기능을 통합할 목적으로 창설된 DHS는 직원만 26만명에 달하는 대규모 부처이다.
마약 밀매와 인신매매 감시를 포함한 국경 경비와 순찰, 주요 기반 시설 보호, 재난 대응, 정보 분석 등 광범위한 업무를 관장하는 만큼 생성형 AI를 다양한 업무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HS는 우선 AI발 공격으로부터 미국 내 핵심 시설의 안전을 지키고 AI가 아동 성학대물, 생물학적 무기 생성 등에 동원되는 것을 막기 위해 AI 전문가 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DHS는 또한 500만 달러(약 66억7천만원)가 투입될 시범 프로그램에서 챗GPT 등의 AI 모델을 활용해 아동 학대 문건이나 영상, 인신 매매, 마약 밀매 등을 조사하고, 범죄에 이용되는 일정한 양식을 파악하기 위해 문서 기반의 자료도 샅샅이 검토할 방침이다.
DHS는 아울러 챗봇을 활용하면 모의 인터뷰 등이 가능해져 이민 업무 담당자를 훈련시키는 데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HS의 AI 부문 책임자인 에릭 하이슨 국장은 시범 프로그램의 결과를 올해 말까지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슨 국장은 다양한 AI 수단을 시험하기 위해 오픈AI, 메타, 앤트로픽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클라우드 업체와도 협력할 것이라며 "생성형 AI의 책임 있는 사용이 무엇인지를 규정하기 위해 민간 분야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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