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무당층 3분의 1이상, '트럼프 입막음돈' 유죄시 "지지 안할것"

입력 2024-03-19 00:27  

美무당층 3분의 1이상, '트럼프 입막음돈' 유죄시 "지지 안할것"
폴리티코·입소스 여론조사…44% "트럼프 유죄, 지지에 영향없어"
응답자 절반 가량, 트럼프 4개 형사기소 재판 "유죄" 답변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내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재판과 관련, 미국인 10명 중 4명은 그가 유죄 판결을 받아도 지지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반면에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답변은 응답자의 3분의 1에 약간 못미쳤으나 본선 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무당층의 경우 3분의1 넘게(36%) 유죄가 확정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8~10일 미국의 성인 1천2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0%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 의혹 문제에 있어 유죄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와의 과거 성관계 폭로를 막기 위해 개인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통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로 지난해 3월 뉴욕 맨해튼 검찰에 기소됐다.
이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는 형사재판 4건 중 1건이다.
트럼프 측은 대니얼스와의 성관계나 입막음용 돈 지급 자체를 부인하고 있으나, 트럼프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은 2018년 법정에서 트럼프의 지시로 대니얼스에게 13만 달러를 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라는 답변도 전체의 49%에 달했으며, 기밀문서 유출과 조지아주 선거 개입 문제에 대해서도 각각 52%와 49%가 유죄라고 답해 절반 가량 응답자가 대부분 혐의에 있어 유죄에 무게를 싣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입막음 의혹으로 기소된다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여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더 지지할 것'이라는 응답은 13%,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32%였다.
다만 정치적 함의는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층의 48%는 트럼프 전 대통령 기소가 지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고, 34%는 더욱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43%는 지지 여부에 영향이 없으며, 53%는 한층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인 무당층에서 지지세는 확연히 감소했다.
무당층의 36%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44%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재임 시절 형사적 책임에 면책 특권이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선 전체 응답자의 70%가 그렇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면책 특권 문제를 심리 중인 대법원에 대해선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의 46%가 공정하게 판결하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뒤집기 혐의와 관련한 재판이 11월 대선 이전 치러져야 한다는 답변도 전체의 59%에 달했다.
폴리티코는 "조사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대해 우려하는 민주당에 일부 희망을 줄 수 있겠지만, 재판에 대한 주목도가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며 "대선 결과 뒤집기 재판이 대선 이전 열리지 않는다면 갈 길은 멀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kyung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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