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유엔대사 "北 핵개발에 국제사회 핵무기 비확산 전망 암울"

입력 2024-03-19 02:53  

황 유엔대사 "北 핵개발에 국제사회 핵무기 비확산 전망 암울"
안보리서 러 향해 "상임이사국, 책임감 갖고 비확산 준수해야"
美日, 러 겨냥 '우주 핵무기 배치 금지' 안보리 결의안 제출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대사는 18일(현지시간) 북한의 지속된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의 핵무기 비확산 전망이 암울한 상황이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차원의 대응을 강조했다.
황 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핵군축 및 비확산을 의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국제정세는 어렵게 싸워 쟁취한 (핵무기 비확산) 체계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도전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이 회의장에서 비확산을 논의하고 있는 도중에도 북한은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한 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북한은 핵무기 사용의 문턱이 현저히 낮은 상황"이라며 "북한의 공격적인 핵 정책은 김정은이 '주적'으로 규정한 한국을 향한 선제공격까지 허용한다"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책임감을 갖고 핵확산금지조약(NPT) 등 수십년간 이어온 비확산 체계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사는 "영화 '오펜하이머'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며 "'이해하기 전까지는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대사는 소름 끼치면서도 선견지명이 있는 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 지구 궤도에 우주 핵무기 또는 대량살상무기(WMD)의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안보리 결의안을 일본과 함께 제출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러시아가 서방의 인공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위성요격용 핵무기(우주 핵무기)를 지구 궤도 상에 배치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을 부인하는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에 우주 핵무기를 배치하지 말라는 경고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p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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