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바다' 발언 여진…바이든은 부채질·트럼프는 진화

입력 2024-03-19 07:03   수정 2024-03-19 15:11

트럼프 '피바다' 발언 여진…바이든은 부채질·트럼프는 진화
바이든, 광고영상에 포함…'트럼프=反민주주의' 공격에 활용
트럼프 "국내 車산업에 대한 발언이었다…알면서 트집" 반박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자신이 11월 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미국이 '피바다(blood bath)'가 될 것이라는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을 둘러싸고 18일(현지시간)에도 여진이 계속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 대선에서 재대결할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자신들의 주장에 부합하는 사례로 적극 부각하고 있고, 발화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의가 왜곡됐다고 해명하면서 반박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6일 오하이오주 반달리아의 데이턴 국제공항 밖에서 열린 공화당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석한 자리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당선되면 외국산 차들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하다 "내가 당선되지 못하면 전체에 피바다가 될 것이다. 나라에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을 시작과 끝부분에 각각 배치한 동영상을 '엑스(X)' 계정에 업로드했다.
영상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 불복한 극성 지지자들의 이듬해 1월 6일 연방 의회 의사당 난입 사건인 1·6 사태 관련자들을 사면하겠다고 밝히는 내용과, 당시 사태의 주도 단체 중 하나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등을 지지하는 취지의 발언도 포함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바다' 발언은 자신이 대선에서 재차 패하면 제2의 1·6 사태가 벌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인식이 영상에 투영됐다.
또 하원의장 출신인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도 거들었다. 펠로시 의원은 "우리는 이 선거를 이겨야 한다"며 "왜냐하면 그는 피바다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계정에 "나라를 망치는 가짜 뉴스 매체와 그들의 민주당 파트너들이 내 '피바다' 용어 사용에 대해 놀란 척한다"며 "바이든의 자동차 수입이 미국내 자동차 산업을 죽이고 있다는 뜻이었다"고 썼다.
그러면서 "전미자동차노조(UAW)의 (바이든 대통령을 공개 지지한) 지도자 말고, UAW 근로자들은 내 말뜻이 무엇인지 분명히 안다"고 부연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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