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커스 가입 반대하는 中에 "각 나라의 권리" 맞서

입력 2024-03-19 11:39  

뉴질랜드, 오커스 가입 반대하는 中에 "각 나라의 권리" 맞서
부총리 "오커스 합류해도 무역관계 위험해질 것이라 생각 안 해"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중국이 뉴질랜드의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참여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했지만, 뉴질랜드는 자국의 상황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호주 AAP 통신 등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부총리 겸 외교장관은 이날 AAP 통신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날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뉴질랜드의 오커스 가입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피터스 부총리는 왕 주임이 뉴질랜드의 오커스 가입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지만 "나는 각국이 방위 협정을 조직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며 "그에게 상상의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느냐고 되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왕 주임에게 뉴질랜드는 자국 상황에 따라 동맹을 선택할 것을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뉴질랜드는 오커스 동맹 합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부문과 3국이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사이버 안보, 해저 기술, 극초음속 미사일 등 첨단 군사 분야 기술을 공유하는 부문으로 구분된다.
뉴질랜드는 이 중 첨단 군사 기술 공유 부문에 함께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뉴질랜드가 오커스에 합류하면 중국과의 우호 관계가 위험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중국은 뉴질랜드 최대 교역 상대국으로 뉴질랜드 전체 수출액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8년에는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피터스 부총리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무역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위험에 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장이 뉴질랜드를 찾은 것은 2017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뉴질랜드에서 호주로 이동한 왕 주임은 이날 호주에서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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