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링컨,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예방…'中견제' 논의할 듯

입력 2024-03-19 12:39  

美 블링컨,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예방…'中견제' 논의할 듯
"남중국해 안정 해치는 중국 대응이 주요 의제"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과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충돌을 빚고 있는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9일(현지시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중국 견제 방안을 논의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블링컨은 이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을 예방한다.
블링컨은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미국이 동맹으로서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필리핀 안보에 관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 관계자는 "국제법을 위반해 남중국해의 안정을 해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공조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022년 8월 마닐라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만나 동맹 강화 및 에너지·무역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한다.
이에 필리핀은 국제상설재판소(PCA)에 소송을 제기해 2016년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는 판결을 받아냈다.
하지만 중국은 기존 입장을 굽히지 않아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의 세컨드 토마스 암초 부근에서 보급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필리핀 함정이 중국 해경선과 부딪혀 선체가 손상됐다.
또 보급선에 타고 있던 필리핀 병사 4명이 중국 함정이 쏜 물대포에 맞아 다쳤다.
미국과 필리핀은 1951년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해 동맹을 맺었다.
이어 2014년에는 인도주의적 목적이나 해상안보를 위해 미군 항공기와 군함을 필리핀 내 기지 5곳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미군은 팔라완의 안토니오 바우티스타, 팜팡가주의 바사, 세부의 베니토 에부엔, 민다나오섬의 룸비아 등 공군 기지 4곳과 누에바 에시아주의 포트 막사이사이 등 5곳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했다.
양국은 이어 지난해 2월 북부 카가얀주의 카밀로 오시아스 해군 기지와 랄로 공항을 비롯해 이사벨라주의 육군 기지 및 팔라완 부근의 발라박섬 등 전력 지역의 군 기지 4곳을 미군이 사용하는데 추가로 합의했다.
한편 양국 국방부 관계자는 전날 필리핀에서 만나 현지에서 미군이 사용하는 군 기지의 병참 역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했다고 일간 필리핀 스타는 전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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