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GTX-A 수서∼동탄 개통 'D-9일'…"출퇴근 시간 17분 간격 운행"

입력 2024-03-21 11:00  

[르포] GTX-A 수서∼동탄 개통 'D-9일'…"출퇴근 시간 17분 간격 운행"
국가철도공단 "수송능력 충분…역마다 안전요원 배치해 면밀히 관리"
디자인 개선돼 직관성 높인 열차내 LED 화면…실시간 열차속도도 확인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승연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이 9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일 시민들을 맞이하기 전 마지막 단장에 한창인 GTX-A 열차를 만났다.
시찰 전 보호장구를 써야 했던 과거와 달리 이날 취재진은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채 수서역으로 들어섰다. 자동개집표기도 모두 설치가 완료된 상태였다.
지난 13일 영업시운전을 마친 GTX-A는 한국교통안전공단으로부터 현장 조직, 인력, 각종 점검·비상 매뉴얼 등 철도안전관리체계 승인검사를 받고 있었다. 사실상 운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셈이다.
교통카드 충전기가 아직 비닐에 쌓여있거나 페인트 작업이 이뤄지는 곳도 있었으나, 지금 당장 운행을 시작해도 무리가 없어 보였다.



오는 30일 개통되는 GTX-A 수서∼동탄은 총 34.9㎞ 길이 구간으로, 수서역·성남역·구성역·동탄역을 지난다. 이 가운데 구성역은 예상치 못한 지반을 만나 공사가 지연돼 올해 6월께 개통된다.
새롭게 변경된 부분은 열차 내 마련된 발광다이오드(LED) 화면 속 그래픽이었다. 이전보다 한결 만듦새 있는 디자인으로 가독성이 개선된 모습이었다.
화면 속 노선도에는 수서·성남·동탄역에만 보라색 칠이 돼 있어 해당 구간만 운행한다는 점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정차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글자 색을 달리한 채 '개통 예정'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또 LED 화면에는 자동차 계기판처럼 실시간 열차의 속도가 표시됐다. 이날 기자가 본 가장 높은 숫자는 '173㎞/h'였다. GTX-A의 최고 시속은 180㎞로 일반 지하철 대비 2배 이상 빠르다.



수서역에서 열차를 타고 성남역에 정차해 역사를 둘러봤다. 성남역은 GTX-A와 경강선이 함께 지나가는 환승역이다.
연면적 1만8천229㎡ 규모의 성남역은 지하 4층으로 구성됐다. 출입구는 총 5개였으며, 분당수서간고속화도로로 가로막힌 분당과 판교를 녹지공간으로 연결했다.
출구 앞 나들이공원은 아직 공사가 한창이었으나, 개통과 함께 공사도 마무리될 예정이다.
GTX 승강장이 지하 46m 깊이에 있지만,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서도 답답하지 않았다. 천창을 통해 햇빛이 들어와 계단을 내려가도 내부가 훤히 밝았기 때문이다.
GTX 승강장에서 지상까지 올라오는 데에는 4∼5분, GTX 승강장에서 경강선 승강장으로 환승하는 데에는 1분 30초가량 소요된다.
국가철도공단은 성남역이 아파트 단지와 녹지공간 한가운데에 자리한 만큼 버스, 택시 등 다른 교통수단과 원활히 연계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교형 수성엔지니어링 감리단장은 "버스 정거장, 키스 앤 라이드(환승정차구역), 택시 승강장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의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의 동선에 혼선이 없도록 안내표지판도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단은 열차 내 혼잡도를 관리하기 위해 개통 직후 한동안 내부 이용객 현황을 집중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GTX-A 열차는 하루 상·하행 60회씩 총 120회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인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9시, 오후 4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는 평균 17분 간격, 그 외 시간은 평균 20분 간격이다.
GTX 열차 1편성당 최대 수송 인원(혼잡도 100%)은 1천62명이며, 출퇴근 시간 사람이 몰리는 상황을 가정한 혼잡도 130% 상황에선 1천286명이 탑승할 수 있다.
공단은 운행 간격을 단축할 방법이 없는 형편이라면서도 예상 수요와 열차의 최대 수송 인원을 고려했을 때 수송 능력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진용 공단 수도권본부 GTX사업단장은 "선로를 공유하는 SRT의 운행 간격을 고려해야 한다. SRT 운행이 빈 시간에 GTX가 투입되는 시스템"이라며 "운행 간격을 조정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수서∼동탄 구간 하루 예상 이용객은 2만1천522명 수준으로, 동탄역(1만7천284명)과 수서역(1만4천341명)의 하루 이용객이 유독 많을 것으로 예측됐다.
박 단장은 "그런데도 염려할 수준의 혼잡도는 아닐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역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해 면밀히 관리하겠다"고 했다.


winkit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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