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3개월만에 장중 2,720 돌파…코스닥은 900선 넘어(종합)

입력 2024-03-21 09:41  

코스피, 23개월만에 장중 2,720 돌파…코스닥은 900선 넘어(종합)
미국 FOMC 훈풍에 외국인·기관 연이틀 '사자'
마이크론 급등에 SK하이닉스 6%대 올라, 삼성전자 이틀째 강세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코스피가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힘입어 21일 장 초반 1% 중반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39.34포인트(1.46%) 오른 2,729.4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2,72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21일 이후 23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2,730선을 오르내리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559억원, 2천18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4천7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내린 1,329.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물가 불안과 통화긴축 우려를 잠재운 FOMC 회의 결과에 급등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03%, 0.89%, 1.25% 상승하며 3대 지수 모두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들 지수가 한꺼번에 사상 최고치를 찍은 것은 2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앞서 연준은 FOMC 회의 후 수정 경제전망에서 연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하면서 '매파적'(통화긴축 성향) 행보를 우려한 시장을 안도하게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이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가이던스를 밝히며 시간외 거래에서 14% 넘게 상승했다"며 "어제 엔비디아에 이어 오늘은 마이크론의 후광효과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연준이 회복력 높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며 경기 연착륙 기대를 높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6월 금리인하 유효, 1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외국인 '바이코리아' 등 조합이 증시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반도체와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 간 긍정적 순환매 장세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750선 돌파 시도는 아직 열려 있다"며 "당분간 상승세가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005930](1.95%), SK하이닉스[000660](5.37%), LG에너지솔루션[373220](0.86%), 현대차[005380](2.70%), 기아[000270](0.69%), 셀트리온[068270](0.55%), POSCO홀딩스[005490](1.76%), 삼성SDI[006400](0.77%), LG화학[051910](0.68%) 등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보합세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22%), 전기전지(2.20%), 전기가스(1.98%) 등이 큰 폭으로 오르는 등 전 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46포인트(1.62%) 오른 905.9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01포인트(1.01%) 오른 900.46으로 출발해 상승세가 커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5억원, 239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개인은 7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70%), 에코프로[086520](1.48%), HLB[028300](6.07%), 알테오젠[196170](1.63%), HPSP[403870](4.28%), 셀트리온제약[068760](0.90%), 리노공업[058470](0.6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11%), 신성델타테크[065350](1.15%) 등 대부분 종목이 오르고 있다. 엔켐[348370](-1.05%)은 내리고 있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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