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대만 부총통 당선인, EU에 '지속적·실질적 행동' 당부

입력 2024-03-24 17:42  

'유럽행' 대만 부총통 당선인, EU에 '지속적·실질적 행동' 당부
체코 이어 발트3국·폴란드측과 스킨십 '광폭행보'
대만 외교부장은 브라질 하원 방문단 접견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겨냥한 중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만 부총통 당선인이 유럽에서 유럽의회 부의장을 만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24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초청받아 유럽을 방문했다면서 이는 대만과 유럽연합(EU)이 이념적 가치의 파트너임을 넓게 보여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문이 매우 순조로웠으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만의 노력에 대한 유럽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만과 EU 간 각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개척했다고 강조했다.
샤오 당선인은 대만 우호그룹 회원들의 장기적이고 확고한 대만 지지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EU에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행동을 당부했다.

또한 샤오 당선인은 EU 회원국인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국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만났다.
대만 자유시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리투아니아의 대선이 5월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 22일 샤오 당선인의 조찬 모임에 리투아니아 집권 여당과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샤오 당선인이 폴란드 바르샤바의 외교 정책 싱크탱크 카시미르 풀라스키(Casimir Pulaski) 재단에서 연설했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EU 정상회의가 지난해 6월 30일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정세와 관련해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 상태를 바꾸려는 일방적인 시도에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EU가 대만의 5번째 무역 파트너로서, 유럽 각국의 대만에 대한 누적 투자 금액이 718억 달러(약 96조6천억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대만이 유럽 국가들과 농업, 의료보건, 교육·과학기술 등 총 29건의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유럽 국가의 국회의원과 행정관료 등이 포함된 74개의 방문단이 대만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대만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EU, 유럽의회 등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들과 협력을 계속 강화해 세계와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공동으로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밀로스 비스트로칠 체코 상원의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 '친미·독립' 성향의 대만 집권 민진당 소속의 샤오 당선인과 만남 사진을 올려 체코 방문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린젠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체코는 이미 대만이 중국과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을 인정했다"면서 "대만과의 어떤 공식 교류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연합보 등 대만언론은 우자오셰 외교부장(장관)이 지난 22일 브라질 연방하원의 대만우호그룹 의원들을 만나 대만해협의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24일 보도했다.
이어 양국이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우호 관계를 심화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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