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SK하이닉스 언급하며 "韓, 기업이익 해치지 않길 희망"

입력 2024-03-25 17:36  

中관영지,SK하이닉스 언급하며 "韓, 기업이익 해치지 않길 희망"
논평 통해 "韓정부, 반도체 생산장비 中수출 제한 검토설 나오는 민감한 시점" 언급
"中은 중요한 반도체 소비국…글로벌 제조업체, 中시장 놓치면 생사 걸린 문제 직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첨단 기술 접근을 차단하려 하는 미국에 맞서 '한국 끌어들이기'에 힘 쏟고 있는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자국 내에 반도체 공장을 운영 중인 한국의 SK하이닉스를 콕 집어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의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25일 논평을 통해 중국발전포럼 참석차 베이징을 찾은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두고 "SK하이닉스에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에서 '더 큰 성공'을 거두겠다는 결심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곽 사장의 방문은 한국 정부가 반도체 생산 장비 중국 수출을 제한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민감한 시점에 이뤄졌다"며 "우리는 이런 뉴스가 사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한국이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면 한국 기업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고 보호할 이성적인 선택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매체는 "중국은 중요한 반도체 소비국이고, 글로벌 제조업체들은 거대한 중국 시장을 놓치면 생사가 걸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급변하는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중국 투자를 계속하고 첨단 반도체를 더 개발하는 트렌드를 따라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SK하이닉스를 포함한 한국 기업에 더 큰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에 자유로운 투자를 허락하고,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게 하길 바란다"며 "미국이 중국으로 반도체 장비 수출을 계속 제한한다면 한국 기업들은 중국 지방 공급망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국 국내 반도체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중국과 한국의 낸드 플래시 칩과 디램 기술 격차는 좁혀지고 있다"며 "이는 한국 기업들이 중국 국내 공급망에서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앞서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지난 22일 곽 사장을 만나 SK하이닉스가 계속해서 중국 투자를 늘리고 중국에 깊게 뿌리 내리며, 중국의 고품질 발전이 가져올 성장 기회를 공유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이에 곽 사장은 "중국은 SK하이닉스의 가장 중요한 생산 거점이자 판매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도 중국에 뿌리내려 더 큰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중국 내 사업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답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반도체 생산·판매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 양국 간에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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