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대 보조금' 노스볼트 배터리 독일공장 착공

입력 2024-03-25 22:44   수정 2024-03-26 02:51

'1조원대 보조금' 노스볼트 배터리 독일공장 착공
테슬라 출신이 이끄는 스웨덴 업체…EU, 보조금 예외 적용
숄츠 총리 "자동차는 독일산업 중추…독일산 배터리 필요"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유럽 최대 2차전지업체인 노스볼트가 25일(현지시간) 독일공장 신축공사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의 측면 지원으로 1조원 넘는 보조금을 들여 공장을 유치한 독일 정부는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노스볼트는 이날 오전 독일 북부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하이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가팩토리' 착공식을 했다.
110㏊(110만㎡) 규모의 독일공장을 2026년까지 완공하고 전기차 100만대 배터리 용량에 해당하는 연간 60GWh 용량의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노스볼트는 테슬라 출신 페테르 칼손이 최고경영자(CEO)로 참여해 2016년 설립된 업체다. 스웨덴 셸레프테오에 유럽 최초의 배터리셀 공장을 짓고 2021년부터 연간 16GWh를 목표로 양산을 시작했다.
독일 정부는 노스볼트에 약 9억유로(약1조3천억원)의 천문학적 보조금을 주며 공장을 유치했다. 노스볼트는 당초 2022년 독일공장 신설계획을 발표했다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투자 인센티브에 연기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EU는 지난 1월 이른바 '매칭 보조금' 제도를 처음 적용해 독일 정부의 보조금 지급을 승인했다. 역외로 투자를 전환할 가능성이 있는 친환경 분야 기업에 예외적으로 제3국에서 받을 수 있는 만큼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독일은 연방·주 정부가 분담해 보조금을 주면서 EU 회원국 이외 국가에 공장을 매각할 수 없고 2034년까지 공장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고 독일 NDR 방송이 전했다.
독일 정부는 노스볼트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전기차 배터리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독일을 대표하는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이 현재 노스볼트 최대주주다. 폭스바겐 그룹은 2022년 자회사 파워코를 설립해 배터리 자체생산을 추진 중이지만 아직까지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업체가 점유율 57%, CATL 등 중국 회사가 40%를 차지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숄츠 총리와 로베르트 하베크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 다니엘 귄터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숄츠 총리는 "자동차 생산은 독일 산업의 중추"라며 "이를 위해서는 독일산, 유럽산 배터리가 필요하다. 기가팩토리 건설이 독일 전체에 좋은 소식인 이유"라고 말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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