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장관 "韓과 공동연구 희망국 급증…국제R&D 예산 3배로"

입력 2024-03-26 05:45  

이종호 장관 "韓과 공동연구 희망국 급증…국제R&D 예산 3배로"
EU '호라이즌 유럽' 가입 협상 타결 직후 인터뷰…"공동연구로 협력 시너지 극대화"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현지시간) 한국 과학기술계와 공동연구에 관심을 표명하는 국가가 크게 늘었다며 글로벌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EU의 다자간 연구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 준회원국 가입 협상이 타결된 직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한국 연구계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호라이즌 유럽은 EU가 2021∼2027년 총 7년간 955억 유로(약 138조원)를 지원하는 EU 최대이자 세계 최대의 다자 간 연구혁신 프로그램이다.
한국의 준회원국 가입은 EU 제안으로 추진됐다. 이날 협상 타결에 따라 한국과 EU는 연내 협정 정식 체결 등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장관은 전했다.
후속 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부터 한국 정부가 재정 분담금을 내고, 호라이즌 유럽 공동연구 과제로 선정된 한국 연구진은 현 프로그램이 종료되는 2027년까지 EU에서 연구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이자, 비EU 국가로는 세 번째다.
이 장관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호라이즌 유럽 가입 시 정부의 재정 분담금 비율에 대해서는 "정확한 액수는 2027년이 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준회원국이 아닌 제3국 입장에서 공동연구에 참여할 때는 거의 '바이래터럴'(bilateral·양국이 연구비를 1대 1로 매칭해 지원하는 방식) 형태로만 참여할 수 있었지만 지금(호라이즌 유럽)은 그런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제3국으로 참여할 때보다 과제 규모를 늘리고 각 과제의 크기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장관은 호라이즌 유럽을 시작으로 향후 국제 공동연구 참여 확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그간 국제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제도적 바탕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과거에는) EU나 미국 쪽과 비교하면 우리 실력이 좀 낮아서 그런 측면도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더 강점인 분야가 있을 만큼 상황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EU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해 EU 회원국이 아닌 영국, 스위스 등에서도 한국과 공동연구에 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며 "공동연구 시 협력 국가 간 연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이날 열린 '제1회 한-EU 반도체 연구자 포럼' 환영사에서 "한국 정부는 올해 글로벌 R&D 예산을 작년 대비 3배로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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