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경제('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기자 출연 MBC라…)

입력 2024-03-28 17:36  

[고침] 경제('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기자 출연 MBC라…)

'부산저축銀 봐주기 수사' 보도 기자 출연 MBC라디오 법정제재(종합)
'윤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 보도한 KBS 제작진 의견진술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일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 전 JTBC 기자를 출연시켜 인터뷰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현재는 진행자가 교체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지난해 10월 31일 방송에서는 봉 기자가 출연, 검찰 수사에 대해 "2011년 대검 중수부는 조우형을 봐줬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를 두고 범죄 피의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반론은 방송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정의기억연대 인권 침해 진정 각하 결정에 대해 침해1소위 위원 3인 중 다수 2인이 기각 의견을 냈음에도 진행자와 출연자가 김 위원 1인만 기각 의견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 달여 만에 유일한 야권 추천 위원인 윤성옥 위원이 참석했는데 시작부터 여권 위원들과 언쟁을 벌였다.
먼저 류희림 위원장이 봉 기자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와 관련한 JTBC의 자체 진상조사위 중간보고서를 참고 자료로 공유하자 윤 위원은 "심의 중립성을 좀 지켜달라. 그렇게 편견을 주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또 해당 안건이 왜 신속 심의 대상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류 위원장은 "대담 프로그램에서 한쪽 이야기만 들어서는 안 된다는 객관성 조항을 위반한 사안을 심의하는 것이라 참고 자료로 드렸으니 보시면서 심의하시라"고 했다.
MBC 제작진은 의견진술 과정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여러 사람을 섭외해서 의견을 들으려 하지만 섭외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고, 이번 사안의 경우 진행자가 반대 질문을 통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성욱 위원은 "봉 기자가 입건된 상태인데 수사 대상이 되는 사람을 초대해서 그 사람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문제"라고 했다.
이정옥 위원도 "봉 기자는 JTBC 진상보고서에 대해 조작이라고 비판하던데, 그렇다면 봉 기자도 조작은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재밌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완 위원은 "진행자가 반대편 입장에서 충분히 질문을 해주는 역할을 못 했다고 본다. 봉기자 반대편의 입장은 충분히 개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성옥 위원은 "피의자를 취재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이고 판결을 하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또 봉 기자의 보도가 법적으로 허위라고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제재 수위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고 소위 재배정을 요구하면서 퇴장했다.
한편, 방심위 방송소위는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국기 앞으로 걸어온 후 국기에 짧게 경례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진행자가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이라고 한 KBS 1TV '사사건건'과,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상 2023년 3월 16일)에 대해서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황성욱 위원은 "공영방송이 외교 행사에서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고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고, 이정옥 위원은 "생방송에서 실수했으면 빨리 수정해야 하는데 누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장난감인 '당근칼'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하면서, 초등학생이 "이렇게 해서 찌를 수 있어요. 여자애들 해요"라고 답변한 부분을 자막으로 "여자애들 패요"라고 내보낸 MBC TV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는 직후 사과한 점을 고려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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