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바이든에 "대만 문제 레드라인…對中 제재가 위험 초래"(종합)

입력 2024-04-03 01:09  

시진핑, 바이든에 "대만 문제 레드라인…對中 제재가 위험 초래"(종합)
"중국과 미국, 평화공존·상생 위해 협력해야…양국관계 후퇴해선 안돼"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일(미 동부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미중관계와 한반도 문제를 비롯한 국제 현안 등을 논의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현지시간으로 2일 밤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국 정상이 양자관계와 양측이 공동으로 관심 있는 문제에 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전화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시 주석은 "전략적 인식 문제는 항상 중미 관계에서 반드시 채워야 할 '첫 번째 단추'였다"고 강조하면서 "중국과 미국 같은 두 대국은 서로를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상생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안정되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길을 따라 계속 전진해야 하며 후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올해 미중관계는 ▲평화를 중시하고 충돌하지 않고 대결하지 않는다는 근본을 유지하는 것과 ▲도발하거나 레드라인을 넘지않고 안정을 유지하는 것 ▲상호 존중하며 소통을 강화하는 것 등 몇가지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이어 "대만 문제가 중·미 관계에서 넘지 말아야 할 첫 번째 레드라인"이라면서 "대만 독립 세력의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묵인과 지원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을 향해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적극적인 발언을 행동으로 옮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양자 현안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중국에 대해 끝없는 경제, 무역, 기술 억압 조치를 취했으며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 목록은 점점 더 길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이 아니라 위험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진전 방안을 포함한 북한 문제와 양자관계 현안 중 경제·무역 관련 상호 우려 사항 외에도 펜타닐 등 마약 밀거래 차단 공조, 인공지능(AI) 위험 관리, 군사 소통 채널 유지 등을 두루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의 이번 통화는 작년 11월 샌프란시스코 근교에서 양자 정상회담을 한 지 4개월여만에 이뤄지는 두 정상간 직접 소통이다.
시 주석은 미·중 관계를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로 규정하면서 미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는 지난달 27일에도 베이징을 찾은 미국 경제계와 학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중국 경제 낙관론을 설파하면서 미·중 관계의 '안정화'와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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