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평일 이틀간 하루 8천명 이용…국토부 예측치 37.2% 수준

입력 2024-04-04 06:00   수정 2024-04-04 09:49

GTX-A 평일 이틀간 하루 8천명 이용…국토부 예측치 37.2% 수준
전문가, GTX-A 정차역 접근성 개선 제안…"환승수단 추가 필요"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수서∼동탄 구간 개통 이후 첫 평일 이틀간 열차 승객은 국토교통부 예상의 3분의 1을 다소 웃도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부에 따르면 GTX-A 승객은 지난 1일 8천28명, 지난 2일 7천969명으로, 하루 평균 7천999명이었다.
이는 국토부가 예상한 평일 기준 하루 수요 2만1천523명의 37.2% 수준이다.
국토부는 GTX-A의 초기 수요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승객들이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이용 패턴을 바꾸는 '램프업 기간'이 충분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오는 6월 말 구성역이 개통하면 승객이 더 늘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동탄신도시 내 동탄역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탄역은 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이다.
동탄신도시 내 동탄역 연계 교통수단으로 2개 노선의 동탄도시철도 트램(노면전차)이 추진 중이지만, 오는 2027년 12월에나 개통된다.
동탄신도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김모(31) 씨는 "집에서 동탄역까지 가는 데 30분은 걸리고, 지하 깊은 곳에 있는 GTX 정거장까지 가는 데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차라리 광역버스를 타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GTX-A 초기 수요를 끌어올리려면 주요 역의 접근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선진국에서는 통근자가 집에서 가장 가까운 역까지 자동차로 운전해 주차하고, 철도 등 대중교통으로 갈아타는 '파크 앤드 라이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며 "GTX도 동탄역 등 외곽 역에 관련 시설을 확충해 역세권을 넓히는 효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추후 핵심 수요를 이끌 서울역과 삼성역이 개통하고, 통상 수도권에서 1년가량인 램프업 기간이 지나면 수요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궁극적으로는 GTX도 KTX와 SRT처럼 다른 대중교통의 수요를 흡수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국내 최대 철도정보 사이트 '미래철도DB'를 운영하는 한우진 교통평론가도 한국교통연구원의 월간 학술지 '교통' 최신호 기고문에서 동탄역, 성남역, 수서역의 접근성을 높여 GTX-A 초기 수요를 끌어올릴 것을 제안했다.
한 평론가는 "동탄에서는 트램과 같은 노선·정거장에서 정차하는 이른바 '가상 트램 버스'를 운행하자"며 "성남역에서는 인접 역인 판교역과 이매역으로의 환승을 위한 왕복 열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수서역에서는 삼성역까지 전용 셔틀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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