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온기…3월 낙찰가율 20개월만에 최고

입력 2024-04-05 11:19  

수도권 아파트 경매시장에 온기…3월 낙찰가율 20개월만에 최고
"경기·인천 3억∼4억원 아파트에 응찰자 몰려"
빌라도 낙찰가율 반등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이 오르며 2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월 수도권 아파트 법원경매 진행 건수는 1천4건으로 전달(843건)에 비해 19% 늘어났으며,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86.4%로 지난 2022년 7월(9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은 작년 11월 81.6%에서 12월 82.4%, 올해 1월 84.6%, 2월 85.8% 등으로 4개월 연속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4개월 연속 늘면서 지난달 11.7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11.7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경매가 진행된 물건 총 1천4건 가운데 400건이 주인을 찾으면서 낙찰률은 전월 대비 0.4%포인트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지지옥션 이주헌 선임연구원은 "경매에 나오는 아파트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낙찰률도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저가 물건에 대한 매수세가 늘면서 응찰자가 늘고 낙찰가율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85.7%→87.3%)와 인천(79.5%→82.8%) 모두 낙찰가율이 올랐다.
평균 응찰자 수 역시 경기 13.23명, 인천 10.95명으로 전달(경기 12.53명, 인천 10.36명)에 비해 늘었다.
지난 2월 87.2%로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3월에는 85.9%로 다소 낮아졌다. 다만 평균 응찰자 수는 2월 6.7명에서 3월 8.1명으로 늘었다.
서울의 경우 9억원 이하 아파트에, 경기와 인천 지역의 경우 3억∼4억원대의 중저가 매물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지지옥션은 전했다.
지난달 경매가 진행된 경기 파주시 한빛마을2단지 휴먼빌레이크팰리스 전용면적 85㎡는 66명의 응찰자가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5% 높은 4억2천859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수원시 권선구 매탄권선역 리버파크 전용면적 60㎡ 경매에는 64명이 응찰해 감정가를 3% 웃도는 3억9천148만원에 낙찰됐다.
서울 지역 빌라와 오피스텔의 낙찰가율도 올랐다.
지난달 서울 지역 오피스텔(주거용) 낙찰가율은 90.4%로 전달(80.4%)에 비해 10%포인트 오르면서 2022년 10월(101.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빌라 낙찰가율은 지난 2월 76.7%에서 3월 83.9%로 상승했다. 2022년 11월(84.9%) 이후 최고치다.
지난 2월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각각 56.7%, 55.5%에 그쳤던 인천과 경기 지역의 빌라 낙찰가율 역시 지난달 67.9%, 71.3%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주헌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전세 보증 사고로 경매에 넘어간 물건 중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임차권 대항력을 포기한 물건에 수요가 몰리면서 빌라 낙찰가율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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