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당겨받고 대출금리 유지…태영건설, 자금흐름 개선조짐

입력 2024-04-07 07:02  

공사비 당겨받고 대출금리 유지…태영건설, 자금흐름 개선조짐
워크아웃 이후 입주율도 양호 평가…윤세영 회장 "정상화 서광"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에 따른 유동성 문제로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사업)에 들어간 태영건설[009410]의 일부 사업장에서 자금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
워크아웃 이후 입주가 이뤄진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태영건설 내에서는 '워크아웃 조기졸업' 기대감도 감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서울 서초구 서초동 백암빌딩 사업장에 대한 추가 대출 금리가 기존과 같은 4%로 유지됐다.
태영건설의 또 다른 사업장인 마곡CP4 사업장이 최근 추가 대출 시 8% 금리를 받은 것과 비교하면 훨씬 낮은 수준이다.
태영건설이 2021년 수주한 백암빌딩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 대지면적 2천㎡(605평) 부지에 있던 기존 지하 3층∼지상 7층 규모의 건물을 허물고 지하 5층∼지하 17층 규모의 오피스 빌딩을 짓는 사업이다.
대주단은 이 사업장에 기존 금리대로 추가 대출을 진행키로 했으며 태영건설은 200억원가량을 대출해 공사비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 진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영건설은 내년 6월께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공정률이 35% 이상 진행된 강릉 모노그램 현장도 기존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로 지원하기로 합의가 이뤄졌다.
대주단에 포함된 메리츠화재는 남은 약정잔액 284억원은 물론 필요에 따라 추가 사업비까지도 전액 대출해주기로 했다고 태영건설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사업은 강원 강릉시 송정동에 5성급 관광숙박시설인 '신라모노그램 강릉'을 신축·분양하는 것으로, 강릉 해변가에 고급 호텔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며 분양 시작 후 한달만에 '완판'됐다.
경기 동탄2 공동주택 사업장도 기존 금리나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대출 지원을 받는 방안이 논의 중이다.



나아가 태영건설은 KTX 신경주 역세권 2블록에 진행 중인 '신경주 더퍼스트 데시앙' 사업과 관련해 공사비를 앞당겨 받기로 했다.
원래는 공사 유보금 294억원을 완공 후 받는 것으로 돼 있었으나, 270억원을 앞당겨 받기로 한 것이다. 이 가운데 210억원은 대주단의 협조하에 월별로 선지급받는다.
신경주 더퍼스트 데시앙은 지하 2층∼지상 29층짜리 8개 동, 총 945가구로 조성되며 현재 공정률이 89% 수준이다.
태영건설 한 관계자는 "워크아웃 초기 자금 흐름이 막혀 일부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문제도 있었으나 이제 그런 문제는 다 해결됐다"며 "내부적으로는 자금 흐름이 어느 정도 자체 순환이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말했다.
태영건설은 자금 흐름 개선 등을 통해 올해 2천843가구 규모의 자체 및 도급사업 공동주택을 목표대로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태영건설이 워크아웃을 시작한 지난해 말 이후 입주한 단지의 입주율도 양호한 상황이다.
지난달 31일 입주를 시작한 경기 용인 '드마크데시앙'은 입주 나흘 만에 입주율이 30%를 기록하고 있다고 태영건설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달 22일까지 입주 지정 기간인 경남 양산신도시 '사송 더샵데시앙3차'는 현재 입주율이 80%다.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지난달 28일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태영건설 정상화의 서광이 비친다"고 평가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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