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침체에…개포동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 공매에

입력 2024-04-12 11:22  

분양시장 침체에…개포동 도시형생활주택 78가구 공매에
시행사, 미분양으로 PF 대출 상환 실패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도시형생활주택이 통째로 공매로 나왔다.
고금리와 분양시장 침체로 서울 핵심지에서도 시행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 78가구에 대한 신탁공매가 오는 19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신탁공매는 채무자가 금융기관에서 부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이후 대출금을 제때 갚지 못했을 때 부동산 관리를 위탁받은 신탁회사가 해당 부동산을 공매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대치 푸르지오 발라드는 강남구 개포동 176-2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2층, 총 78가구 규모로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이다.
시공사는 대우에스티며, 시행사는 대치176PFV다.
작년 11월 분양에 나섰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리면서 분양률이 저조했고, 일부 분양된 물량마저 계약이 취소되면서 미분양 상태에서 올해 1월 30일 준공됐다.
미분양으로 시행사가 지난 3월 만기가 도래한 PF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대주단이 공매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매는 오는 1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총 8회차에 걸쳐 입찰이 진행된다.
일괄 매각이 아닌 개별 매각 방식이다.
78가구 총액 기준 1회차 최저입찰액은 1천869억원이며, 유찰에 따라 공매 회차가 진행될수록 전회차 대비 최저입찰 금액이 10%씩 낮아져 8회차 최저입찰 총액은 970억까지 낮아진다.
8회차 기준 3.3㎡당 평균 가격은 약 5천500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도 핵심지로 꼽히는 강남구에서 신축 공동주택 전체 세대가 신탁 공매되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hisun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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