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유럽의회 선거 개입' 친러 단체 수사 착수(종합)

입력 2024-04-13 00:08  

벨기에, '유럽의회 선거 개입' 친러 단체 수사 착수(종합)
총리 "러, 유럽의회 선거서 '친러 후보' 당선 목표로 공작"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 상반기 의장국 벨기에의 수사당국이 6월 유럽의회 선거에 개입해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친러시아 조직에 대한 공식 수사에 착수했다.
벨기에 연방검찰 대변인은 1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민주적 선거 절차에 영향을 미치려 하는 사건에 대해 수사를 개시했다고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확인했다.
이와 관련, 알렉산더르 더크로 총리는 1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의장국 중간 활동보고 기자회견에서 "벨기에의 사법당국은 러시아의 개입 행위가 기소 대상이 된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크로 총리는 "우리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의 분명한 목표는 더 많은 친러시아 후보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선출되도록 돕고 의회 내 친러시아 목소리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는 지난달 27일 체코 당국이 친러시아 선전 세력이 자국은 물론 EU 안보에 심각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는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체코는 당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온라인 뉴스 사이트 '보이스 오브 유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우크라이나 재벌 빅토르 볼로디미로비치 메드베드추크 등 개인 2명을 독자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더크로 총리는 이같은 체코의 수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모스크바(러시아)가 이곳 유럽에서 러시아의 프로파간다를 촉진하기 위해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접근했을 뿐 아니라 돈도 준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거는 게 러시아의 목적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유럽의 지원이 약화한다면 곧 전장에서 러시아에 도움이 되고 러시아가 그런 목적이 있음이 지난 몇 주간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또 개별국은 물론 EU 차원에서도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유럽 형사사법협력기구(유로저스트)에 이 문제를 긴급 논의하자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더크로 총리는 "유럽검찰청(EPPO), EU 부패방지국(OLAF)이 러시아 등 제3국 간섭 행위에 대한 기소 권한을 확인해 없다면 권한을 확대해야 한다"며 17∼18일 EU 특별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예고했다.
러시아의 선거 개입을 막기 위해 EU 주요 수사기관의 권한 확대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sh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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