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美, 제재 실패 책임전가 위해 중러무역 비난"

입력 2024-04-16 13:23  

中관영지 "美, 제재 실패 책임전가 위해 중러무역 비난"
글로벌타임스 "러 에너지 풍부·中 제조대국…무기 부품 판매 문제없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용 부품 판매를 늘렸다는 미국 정부 발표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15일(이하 현지시간) 대러 제재 실패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주장했다.
선이 푸단대 교수는 이날 글로벌타임스에 "미국의 (중국) 비난은 (우크라이나 전쟁) 전장에서 러시아를 이길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관심을 돌리기 위한 순전한 비방"이라고 말했다.
유럽이 우크라이나전 장기화와 대러 제재로 막대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가운데 현 미국 행정부는 미국인들과 유럽 동맹 앞에서 러시아의 회복력에 대해 비난할 대상을 찾아야 하고, 그 대상이 중국이라는 것이 선 교수 주장이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미국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중국은 편리한 희생양"이라고 꼬집었다.
뤼 연구원은 러시아는 에너지가 풍부하고 중국은 제조업 대국이기 때문에 현 무역 관행이 합리적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앞서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2일 익명 브리핑에서 "중국이 러시아에 순항미사일과 드론 제작을 위한 상당량의 부품과 탱크 및 장갑차용 광학 부품을 제공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가 무기 생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에 부품을 제공하는 업체로 이미 미국 제재 명단에 오른 하이크비전 등 여러 중국 기업을 지목했으며, 러시아가 무기 추진제를 만드는 데 사용하는 나이트로셀룰로스를 중국 기업들이 판매하고 있다고도 했다.
뤼 연구원은 "민간인을 위한 음식이 군인들에게도 보급될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산업 부품은 군사 시스템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펼쳤다.
그는 미국이 작년 2천400억달러(335조8천억원)에 달한 정상적인 중러 무역을 겨냥하고 있고 비판하기도 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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