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이란 '절박한 동맹'…위험한 상황 불러올 수도"

입력 2024-04-17 16:51  

"북·중·러·이란 '절박한 동맹'…위험한 상황 불러올 수도"
WP 정세 분석…"고립서 살아남으려 '정략결혼'"
상호 무기·기술 지원…美정가에 '악의 축' 지정 주장도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서방 국가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중국, 이란, 북한의 '절박한 동맹'이 국제사회에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7일(현지시간) 진단했다.
WP는 이들 4개국 가운데 2개국(러시아, 중국)은 부인하기 어려운 강대국이고, 이란과 북한은 상대적으로 작지만, 상당한 자체 역량을 보유하고 평가했다.
러시아, 중국, 북한은 핵무장을 하고 있으며 이란도 핵무장이 그리 머지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WP는 서방과 이데올로기적으로 대립하던 냉전 시대와 달리 지금은 이들 국가의 연대를 이질적 국가 간에 이뤄지는 '정략결혼'으로, 그 배경에는 절박함이 깔린 것으로 해석했다.
예컨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고 세계 경제 무대에서 고립을 감수하며 살아남으려면 중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방의 수출 통제 등 각종 제재를 받는 러시아에 중국은 생명줄과 같은 것으로 평가된다.
미 당국자들은 지난주 AP 통신에 중국은 러시아가 미사일, 탱크, 비행기를 생산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의 수출을 크게 늘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러시아가 전장의 손실을 만회하고 미국과 그 동맹국들의 수출 통제를 무력화하는 것이다. 중국 입장에서는 세계 질서의 미래를 놓고 미국과 다툴 때 러시아의 도움을 기대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나 북한이 탐내는 첨단 기술을 주는 대가로 북한이 러시아군에 필요한 탄약과 다른 전쟁 물자를 제공하는 거래를 했다는 것이 WP의 설명이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드론)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9일 북한과 이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나 군수산업 기술을 지원하는 것에 대해 또다시 우려를 표명했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일부 서방 인사들은 이란, 러시아, 북한, 중국 등 반서방 국가들을 새로운 '악의 축'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 국가를 앞에 둔 서방 국가들은 분열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WP는 지적했다.
올해 11월 대선에 재선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과거 재임 시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탈퇴를 위협했으며 지금도 나토를 공격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재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로 끝내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는 우크라이나를 압박해 러시아에 영토를 내주는 것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미국은 지난 13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이스라엘을 방어하는 데 영국 등 동맹국들과 힘을 합치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여전히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 우방국들과 가자지구 휴전, 가자지구 남단 라파 공격 계획, 가자지구 전후 구상 등을 놓고 사사건건 갈등을 빚고 있다.
kms123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