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블랙리스트 오른 채무불이행자 830만명…5년간 50%↑

입력 2024-04-18 16:48  

中정부 블랙리스트 오른 채무불이행자 830만명…5년간 50%↑
WSJ "가계 부채 문제, 소비 늘리려는 지도부에 부담"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중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채무불이행자가 800만명을 넘어 중국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빚을 갚지 않거나 채무 관련 법적 절차에 협조하지 않아 중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람은 2019년 말보다 약 50% 증가해 현재 83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가계 부채 규모도 최근 5년간 50% 늘어 11조달러(약 1경5천103조원)에 달한다.
가계 부채 급증은 과거 부동산 경기 활황의 영향이 크다.
중국인들은 막대한 자금을 빌려 투자 목적으로 부동산을 사들였다.
하지만, 지금은 부동산 붐이 끝났고 주택 가격도 내려가 상당수가 감당할 수 없는 빚에 허덕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물에 오른 압류 주택 수만 약 40만채다.
중국에서는 미국과 달리 개인 파산이 허용되지 않는다.
베이징시의 경우 급여를 압류하거나 관직 진출을 막는 등 방법으로 채무불이행자들을 단속한다. 고속철도와 항공기를 통한 여행을 금지하기도 하고 일부는 구금에 처한다.
많은 경제학자는 중국 내 은행 시스템이 국가 통제를 받는 만큼 가계 부채 문제로 중국에 미국식 금융위기가 닥칠 것 같지는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주택 가격 하락과 디플레이션(deflation·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위험, 실업률 고공 행진 속에 소비를 늘리려는 중국 지도부에는 부담을 주고 있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6일 1분기 소비재 소매 판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 증가하는 데 그쳐 전체 경제 성장률 5.3%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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