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네타냐후, 라파 작전 이견만 다시 확인(종합2보)

입력 2024-05-01 23:30   수정 2024-05-01 23:35

美국무·네타냐후, 라파 작전 이견만 다시 확인(종합2보)
라파 작전 반대한 블링컨에 네타냐후 "하마스 소탕 불가피"
개전 이후 이스라엘 7차 방문…하마스 휴전합의 수용 압박


(워싱턴·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조준형 유현민 특파원 =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지상전을 놓고 입장차만 다시 확인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등 이스라엘 정부 수뇌부와 만났다.
미 국무부는 이날 블링컨 장관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가자지구 피난민 140만 명가량이 몰린 라파에 대한 '미국의 분명한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민간인 보호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고 대규모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로 라파 지상전에 일관되게 반대해왔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에게 "우리는 휴전 합의에도 관심이 있지만 하마스를 소탕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라파 침공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일간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포함하는 휴전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라파 지상전이 가까워졌지만 이날도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공전한 셈이다.
미 국무부는 또 블링컨 장관이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분쟁의 추가적인 확대를 피할 필요성과, 중동에서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 등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와 논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달 4일 조 바이든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 간의 통화 이후 가자지구로 가는 인도적 지원에 진전이 이뤄진 데 대해 논의했으며 이러한 진전을 유지하고 가속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도 만나 "우리는 인질들을 귀환시키는 휴전을 지금 당장 해야 한다는 데 결연하다"며 "휴전이 성사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하마스 탓"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인질을 집으로 데려올 수 있는 휴전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우리가 말했듯이 지연도, 변명도 안 된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의 숙소 앞에 모인 인질 가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그의 이스라엘 방문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7번째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언론에 공지된 국무부 일정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전시내각의 일원인 야당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만난 뒤 인도주의 물품 수송을 위해 다시 문을 연 이스라엘 남부 가자지구 인근 아슈도드 항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29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 협상 대표단을 파견했던 하마스는 국제사회의 중재로 마련된 휴전안을 검토한 뒤 돌아갔으며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마련해 통보한다는 계획이다.
익명을 요구한 최고위급 이스라엘 관리는 AFP 통신에 "우리는 5월 1일 밤까지 하마스의 응답을 기다릴 것이며 이후 휴전 합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측이 검토한 휴전안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jhcho@yna.co.kr,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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