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뷰] "신경 쓰이네" 美CPI·휴장 앞두고 눈치보기

입력 2024-05-14 08:16  

[마켓뷰] "신경 쓰이네" 美CPI·휴장 앞두고 눈치보기
미국 증시 잇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혼조세
"美 4월 CPI 증시 영향력은 제한적"…코스피 보합세 예상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4일 국내 증시는 부처님오신날(15일) 휴장과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날 코스피는 '눈치보기 장세'에 제자리 걸음을 했다.
코스피는 전장 대비 0.02% 내린 2,727.21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1.13% 내린 854.43을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 KB금융[105560](2.90%), 하나금융지주(2.42%), 메리츠금융지주[138040](2.31%), 삼성화재[000810](2.76%), 삼성생명[032830](1.31%) 등 금융주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잇따른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에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4월 소비자기대조사(SCE)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직전의 3.0%보다 높아졌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전장보다 각각 0.21%, 0.02% 내린 반면 나스닥지수는 0.29% 상승했다.
밈(Meme 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게임스탑(74.4%),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78.4%), 레딧(8.7%) 등 밈 주식이 일제히 올랐다.
기술주 중에서는 인텔이 신규 칩 공장 계획 소식에 2% 넘게 올랐으며, 엔비디아(0.6%), 마이크론(1.5%), 애플(1.8%) 등이 상승했다. 테슬라도 모델 Y 할부 금리를 인하한다는 소식에 2%대 상승했다. 반면 메타 플랫폼스(-1.7%), AMD(-0.90%), 마이크로소프트(-0.3%) 등은 내렸다.
오는 14일과 15일 각각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월 미국 CPI 전망치는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 대비 3.4% 상승으로, 전달의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보다 비슷하거나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4월 CPI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월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었던 국제유가가 정체된 상태인 데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까지 두 번의 CPI 결과가 대기 중이라 이번 4월 CPI보다 5월 CPI가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큰 재료"라며 "4월 CPI 쇼크가 나타나더라도 악재로서의 증시 영향력은 3월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국내 증시는 15일 휴장과 미국 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에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4배 상향하고 중국산 반도체 관련 새로운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국내 관련 종목 주가 흐름을 주시할 만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15일 휴장을 앞두고 전반적인 거래가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4월 CPI 경계심리 등으로 정체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100% 상향 조정 소식에도 테슬라를 비롯해 미 전기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여건을 호전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이번주 주요 물가 데이터 공개를 앞두고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이 연달아 높게 나온 점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며 "국내 증시에서 물가 데이터와 대중 무역 관세 확대에 대한 위험자산 회피 수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15일 휴장을 앞두고 포지션 축소 수급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mylux@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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