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돈 대서 캄보디아와 합동 군사훈련…"역대 최대규모"

입력 2024-05-14 15:04  

중국이 돈 대서 캄보디아와 합동 군사훈련…"역대 최대규모"
양국 병력 2천여명·군함 14척 참여…인프라·부동산 이어 '대중 종속' 심화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과 캄보디아가 연례 합동 군사훈련을 중국이 비용을 부담해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한다.
14일(현지시간) AP·AFP 통신에 따르면 캄보디아군은 연례 합동 군사훈련인 '금룡(골든 드래건) 2024'를 오는 16일부터 15일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훈련에는 캄보디아군 1천315명, 중국군 760명 등 양국 병력 2천여명과 중국 군함 3척·캄보디아 군함 11척, 헬기 2대, 전차 69대 등이 참가한다.
캄보디아군 대변인인 통 솔리모 소장은 "올해 훈련은 병력과 장비 면에서 예전보다 규모가 더 크다"면서 중국이 훈련 비용을 댈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병력은 중부 캄퐁츠낭주와 시아누크빌 앞바다에서 실탄사격 등을 포함한 육·해군 훈련을 벌이게 된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양국과 나아가 동남아 지역에서 테러리즘과 싸우고 인도적 구호 활동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솔리모 소장은 설명했다.
이번 훈련에 필요한 병력과 물자를 실은 중국군 군함 1척이 남해안 항구도시 시아누크빌에 정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훈련은 2016년 캄보디아가 미국과 합동훈련을 취소한 직후 처음 시작돼 매년 열려왔다.
캄보디아는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으로 마찰을 겪는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꼽힌다.
캄보디아에서는 공항·도로 등 공공 인프라부터 호텔·카지노 같은 부동산 개발 등 민간 부문에서도 중국 자금으로 무수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의 대외 부채 약 100억 달러(약 13조7천억원) 중 중국이 채권자인 외채 비중이 40% 이상이라고 AP는 전했다.
특히 캄보디아가 중국 자금으로 수도 프놈펜과 타이만 바다를 잇는 17억 달러(약 2조3천300억원) 규모의 푸난 테코 운하 사업을 추진하면서 베트남 등 인접국들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은 또 시아누크빌 인근 레암 항에 동아프리카 지부티에 이은 제2의 중국 해외 해군기지를 건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레암 항에는 당초 일부 미국 지원으로 지어졌고 미군과 캄보디아군 합동 훈련에서 사용된 시설이 있었지만, 캄보디아는 이를 해체한 뒤 중국 자금으로 개수 공사를 거쳤다.
미국은 레암 항이 남중국해와 이어지는 타이만에서 중국 해군의 활동 반경을 넓히는 데 이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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