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반도체주 강세…SK하이닉스 4% 올라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장 대비 0.64% 오른 38,632.82를 기록 중이다.
오전 11시 5분 기준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0.35%)와 선전성분지수(+0.42%),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7%)도 플러스다.
홍콩 항셍지수는 0.67%,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0.86% 올랐다.
코스피는 0.82% 상승했고 대만 자취안 지수는 1.4%가량 오른 채 거래되고 있다.
전날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3.58%)와 마이크론(+2.40%)을 비롯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88%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다.
한국의 SK하이닉스(+4.1%)·삼성전자(+0.13%)·한미반도체(+2.75%), 일본의 도쿄일렉트론(+3.55%)·어드반테스트(+3.21%) 등이 플러스를 기록 중이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전날 미국 시장 흐름을 이어받았다.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17%)를 비롯해 나스닥지수(+1.4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8%)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5,308.15로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3월(3.5%)보다 0.1%포인트 내려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4%)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해당 수치는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1∼3월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 안도감을 줄 만한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한 달여 만에 최저인 104.1 아래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15.3원 내린 1,353.8원에 개장해 1,350원대 초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8엔 내린 154.30엔,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011위안 내린 7.2168위안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일본의 경제 성장률이 소비와 수출 부진 여파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증시에 부담이 될만한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은 2.0%(연율) 감소,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1.5%)를 넘어섰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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