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식량 바닷길 열렸다…美임시부두로 구호품 전달 개시

입력 2024-05-17 17:05  

가자지구 식량 바닷길 열렸다…美임시부두로 구호품 전달 개시
500t분량 며칠내 가자 반입…"하루 최대 200만끼 식량 공급"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미국이 가자지구 앞바다에 건설한 임시부두
가 17일(현지시간) 가동에 들어갔다. 구호품이 임시부두를 통해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한 것이다. 가자지구에 구호품 전달을 위한 해상통로가 열린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께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가자지구 임시부두를 통해 해안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부두 관리를 위해 해상에 머물렀으며, 가자지구에 발을 들이지는 않았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는 전적으로 인도주의 성격의 해상통로를 통해 가자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추가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한 현재 진행 중인, 다국적인 노력"이라며 "많은 국가와 인도주의 단체에서 기증한 구호 물품들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 500t 분량의 구호품이 임시부두에 정박했으며, 이 구호품은 며칠 내에 가자지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미 중부사령부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구호품이 가자지구 인근 이스라엘 아슈도드항에서 바지선에 실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폭격을 가하면서 육로를 통한 구호품 지원을 제한해왔다. 이로 인해 가자 주민들은 극심한 기근에 시달려왔다.
이에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국정연설에서 임시부두를 지어 가자 주민에게 추가 원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구호품 배분은 상선이 임시부두로 운송하면, 이를 미군이 소형 보트로 해상 둑길로 옮겨 유엔 구호 요원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미국은 이를 통해 하루 최대 200만끼의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운영 초기에는 하루 약 90대 트럭 분량으로 시작해 이후에는 최대 150대 분량으로 빠르게 늘릴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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