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67.16
(56.54
1.38%)
코스닥
937.34
(2.70
0.2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필리핀 "중국, 남중국해 해양생태계 파괴…대왕조개 씨 말려"

입력 2024-05-21 19:59  

필리핀 "중국, 남중국해 해양생태계 파괴…대왕조개 씨 말려"
"中, 유엔 등 국제사회 조사에 스카버러 암초 개방해야"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중국이 점유한 남중국해 암초에서 중국 어민들이 해산물을 무차별 채취, 이 일대의 대왕조개가 거의 씨가 마르고 산호초가 훼손되는 등 해양생태계가 파괴됐다고 필리핀 정부가 밝혔다.
필리핀 측은 이에 따라 이 해역의 환경 피해에 대한 유엔 등의 국제적 조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 인콰이어러 등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전날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岩島)에서 2017∼2019년 필리핀 해경이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 사진에는 암초에서 중국 어민들이 대왕조개, 바다거북, 가오리, 소라 등을 불법 채취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담겼다.
한 사진에는 속살을 빼내고 남은 거대한 대왕조개 껍데기로 보이는 물체 수백 개가 바닷속에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중국 어민의 것으로 추정되는 그물에 몸이 얽혀 죽은 바다거북의 모습도 찍혔다.



필리핀 해경 대변인인 제이 타리엘라 준장은 중국 측의 대왕조개 채취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기록이 2019년 중단됐는데, 이는 대왕조개가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더 이상 채취할 대왕조개가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중국 측이 대왕조개 1개를 찾기 위해 바다 밑바닥 전체를 샅샅이 훑었다고 지적했다.
또 암초 주변의 산호 일부가 심하게 훼손됐는데 이는 중국 어민들이 대왕조개를 찾은 흔적으로 보인다.
타리엘라 준장은 "이는 (중국 측의) 부주의함의 확실한 증거다. 그들은 해양 환경에 대해서는 정말 신경 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조너선 말라야 필리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우리는 그곳에서 일어나는 상황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우려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내에서 멸종 위기인 대왕조개 채취를 포함해 중국의 산호초 파괴 행위에 맞서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합의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가 필리핀 측의 스카버러 암초 접근을 막고 있어 중국이 유엔이나 환경단체와 같은 제3자 소속 전문가들의 독립적인 조사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