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알프스 마을도 몰려드는 관광객에 입장료 '만지작'

입력 2024-05-22 15:41  

스위스 알프스 마을도 몰려드는 관광객에 입장료 '만지작'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이탈리아 베네치아가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시범 부과한 가운데 스위스 베른의 작은 도시 라우터브루넨도 입장료 부과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과 스위스 공영언론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라우터브루넨 당국은 최근 넘쳐나는 관광객 수를 조절할 방안을 찾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했다.
눈 덮인 알프스 봉우리와 297m 높이의 슈타우바흐 폭포로 유명한 이 지역은 주민이 2천400여명밖에 되지 않는 작은 마을이다.
그러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절경이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지금은 혼잡한 도로와 쓰레기로 뒤덮인 거리, 높은 임대료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때문에 라우터브루넨 당국은 일부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차량으로 이곳을 찾는 당일치기 관광객에게는 5∼10스위스프랑(약 7천500원∼1만5천원) 내외의 입장료를 받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스위스인포는 전했다.
카를 네플린 라우터브루넨 시장은 "호텔이나 단체여행상품을 예약했거나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관광객에게는 예외를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관광객들이 입장료를 냈는지 확인하기 위해 무작위로 검사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지만, 현지 언론은 여러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있어 올 여름에 당장 이런 조치가 도입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예상했다.
스위스인포에 따르면 라우터브루넨뿐 아니라 스위스의 다른 지역도 관광객 통제에 고심하고 있다.
그러면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으로 유명해진 스위스의 호수 마을 이젤트발트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호수 옆에서 사진을 촬영하는데 5스위스프랑(7천500원)을 부과하고 교통도 통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올해 4월 관광객 유입을 제한하기 위해 도시 입장료를 시범 도입한 베네치아는 여러 논란에도 오는 7월 14일까지 입장료를 부과한다는 당초 계획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CNN은 전했다.
eshin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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