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뽑는 헌법기구 새 의장에 93세 강경보수 성직자

입력 2024-05-22 15:39   수정 2024-05-22 15:49

이란 최고지도자 뽑는 헌법기구 새 의장에 93세 강경보수 성직자
케르마니, 2년간 의장직 수행…"대통령 사망 따른 혼란 차단·안정 도모"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 = 이란 최고지도자 선출 권한을 갖는 헌법상 기구인 '전문가 회의'(국가지도자운영회의) 신임 의장이 뽑혔다. 유력한 차기 최고지도자 후보로 꼽혔던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예기치 않은 사망으로 인한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dpa, 스푸트니크 통신은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신임 의장으로 강경 보수 성직자 모하마드 알리 모바헤디 케르마니가 선출됐다고 이란 ISNA 통신을 인용해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93세인 케르마니는 전임자인 아흐마드 잔타니(97)의 뒤를 이어 2년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국가지도자운영회의는 시아파 성직자 88명으로 구성되며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면 후계자를 결정한다.
지난 19일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라이시 대통령과 이맘(예배인도자) 모하마드 알리 알레 하솀도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이었다.
신정일치 국가인 이란에서는 최고지도자가 절대 권력을 가진다. 최고지도자의 임기는 종신직이다. 현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36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앞서 이란은 지난 3월 의회(마즐리스) 의원을 뽑는 총선과 함께 임기 8년의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들을 선출하는 선거를 실시했다.
당시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 선거는 하메네이가 85세로 고령인만큼 새 위원들이 후계자를 결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부각됐다.
dpa 통신은 선거 전 일각에서는 20년 이상 국가지도자운영회의 위원을 지낸 온건파 하산 로하니 전 대통령의 자격을 박탈한 것을 두고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yunzh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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