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휴전협상 불씨 살리나…이스라엘, 협상 지속 승인

입력 2024-05-23 16:57  

가자 휴전협상 불씨 살리나…이스라엘, 협상 지속 승인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휴전 협상팀의 활동 재개를 승인하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하마스와의 휴전·인질석방 협상이 다시 시작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내각은 전날 밤 회의를 열고 휴전 협상팀의 활동 재개를 승인했다.
또 현지 인터넷 매체 왈라는 전시내각이 하마스와 협상을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협상 지침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보도했다.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이스라엘의 움직임은 협상에 나서라는 안팎의 압박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전쟁 229일째인 전날 인질 가족들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여군들을 납치하는 처참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정부에 협상 테이블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국제사회도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협상장에 다시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미국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 카드로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압박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하원에 출석해 "이스라엘과 사우디 간 관계 정상화 합의가 몇주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다만 더 광범위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가자지구의 고요와 팔레스타인 건국의 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아일랜드, 노르웨이, 스페인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공식화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압박했다.
이런 가운데 협상 복원을 위해 중재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런던에 본부를 둔 카타르계 매체인 알아라비 알자디드는 이집트가 협상 재개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 이스라엘, 하마스와 접촉 중이라고 전했다.
가자지구 휴전 협상은 지난 6일 하마스 측이 중재국에서 마련한 휴전안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히면서 급물살을 타는 듯했다.
이후 양측은 카이로에 협상단을 보냈으나 결국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고 협상은 사흘 만에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당시에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철수와 영구 휴전 문제가 협상 타결의 걸림돌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의 협상 결렬 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군사적 압박 강도를 계속 높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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