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부패 드라이브 지속…전직 체육부 장관 비리로 낙마

입력 2024-05-30 21:38  

中, 반부패 드라이브 지속…전직 체육부 장관 비리로 낙마
스포츠분야 최고위 공직자 출신…체육계 고강도 사정과 연관성 주목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올해 들어서도 부패 척결을 위한 고강도 사정을 지속하는 가운데 스포츠 분야의 최고위 공직을 지낸 인사가 비리 혐의로 낙마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중국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는 30일 거우중원(苟仲文) 전 국가체육총국장을 심각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1957년생인 거우 전 국장은 공직 생활 초기 국가정보산업부에서 근무하다 베이징시에서 부시장과 당 부서기 등을 지낸 뒤 2016년 10월부터 2022년 7월까지 스포츠 분야를 총괄 관리·감독하는 최고위 공직인 국가체육총국장(체육부 장관격)으로 일했다.
그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과 중국 국가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지냈다.
이후에는 전국정협 상무위원 겸 민족종교위원회 부주임으로 맡았다.
조사 대상에 오른 인물은 통상 기율감찰위 조사를 거친 뒤 인민검찰원으로 이송돼 처벌되는 수순을 밟는다.
거우 전 국장은 지난 22일 전국정협 관련 좌담회에 참석하는 등 최근까지 공개 활동을 했다.
중국에서는 수년째 '호랑이'(부패 혐의를 받는 전·현직 고위인사) 사냥'이 진행되는 가운데 그는 최근 2개월 새 낙마한 3번째 호랑이라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에서는 전·현직 고위 관료가 부패 혐의로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하는 것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그의 낙마를 두고 최근 몇 년째 계속되는 축구계를 비롯한 스포츠계의 부패·비리 사정 작업과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에 앞서 국가체육총국의 두자오차이 전 부국장은 지난해 10월 부패 혐의 등으로 공직과 당적을 동시에 잃는 솽카이(雙開·쌍개) 처분을 당했다.
또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패럴림픽 대표단의 니후이중 단장과 류아이제 전 체육총국 올림픽 준비판공실 주임을 비롯해 동계 스포츠, 육상, 조정, 농구 등 여러 종목 관리 위원회의 전현직 수장도 줄줄이 붙잡혀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특히 축구계 비리가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축구계 거물인 천쉬위안 전 중국축구협회 주석이 최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리톄 전 축구국가대표 감독도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월 말 공산당 지도부 회의에서 "부패가 번식할 수 있는 토양과 조건을 단호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밝혀 올해도 반부패 드라이브가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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