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시밀러 시장확대에 신약개발 성과 가시화로 중장기적 성장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바이오 종목들이 29일 신약 기대감에 힘입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승인을 받은 유한양행[000100]은 전날보다 1.18% 오른 13만7천100원으로 거래를 마쳐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장중에는 7.38% 오른 14만5천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지난 20일 유한양행은 '렉라자'(성분명 레이저티닙)와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항암제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의 병용 요법이 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2015년 국내 바이오 기업 오스코텍으로부터 '렉라자' 후보 물질을 도입한 후, 임상을 거쳐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에 '렉라자'의 글로벌 개발·판매 권리(국내 제외)를 12억5천500만달러(약 1조6천억원)에 다시 기술 수출했다.
이번 FDA 승인으로 미국에서 투약이 시작되면 추가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도 수령하게 된다.
유한양행 주가는 발표 이튿날인 지난 21일 장중 16.70% 급등하는 등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20일(9만4천원) 이후 현재까지 46% 올랐다.
SK바이오팜[326030]도 장중 5.57% 오른 11만9천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뒤 1.59% 상승한 11만5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SK증권은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가 최근 10년간 승인받은 경쟁제품 대비 효능 측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밖에 대웅제약[069620](-2.69%), 리가켐바이오[141080](-0.42%), 에스티팜[237690](-2.34%), 에이비엘바이오(4.78%) 등 제약·바이오 종목들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증권가에서는 신약 개발과 기술 수출 소식,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에 따른 반사이익에 금리인하 기대감까지 호재가 겹치면서 제약·바이오 종목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종목 상승세에 대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 확대와 신약 개발 성과 가시화로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상향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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