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PMI 예상치 하회에 기술주 투매·지수 급락…SK하이닉스 6%↓
코스닥 3% 내려…"지난달 폭락 학습효과로 낙폭 제어가 관건"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코스피가 4일 미국에서 되살아난 경기침체 우려에 장 초반 2%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1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15포인트(2.60%) 내린 2,595.4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날보다 74.69포인트(2.80%) 내린 2,589.94로 출발한 뒤 급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낙폭이 다소 줄면서 2,600선을 중심으로 등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916억원, 기관은 24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1천140억원의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오른 1,343.2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다시 불거진 경기 침체 우려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51% 내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12%, 3.26% 급락했다.
특히 엔비디아(-9.53%), AMD(-7.82%), 퀄컴(-6.88%), 브로드컴(-6.16%) 등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로 시장 예상치(47.5)를 하회한 영향에 경기침체 우려가 다시 부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부항목 중 신규주문이 7월 47.4에서 8월 44.6으로 부진한 것이 전방 수요 불안정으로 해석됐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음에도 테크 섹터의 낙폭이 컸는데 이는 민감한 시장의 센티먼트를 재확인한 것"이라며 "9월은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시기로 확인할 이벤트가 많이 예정돼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을 대비하는 방어적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 초 폭락이 원치 않게 만들어준 내성과 학습효과가 장중에 얼마큼 발현돼 하락을 제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000660](-6.12%)가 급락하는 가운데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다.
삼성전자[005930](-2.34%), 삼성물산[028260](-3.23%), NAVER[035420](-2.66%), LG에너지솔루션[373220](-2.07%), 셀트리온[068270](-2.13%), POSCO홀딩스[005490](-2.37%) 등이 내리고 있다.
한국전력[015760](1.15%), KT&G[033780](0.55%) 등 일부 종목만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0.59%)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약세다. 특히 기계(-3.63%), 의료정밀(-3.33%), 전기전자(-3.02%), 화학(-2.44%), 서비스업(-2.26%) 등의 낙폭이 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15포인트(3.04%) 내린 737.22다.
지수는 전장보다 21.78포인트(2.86%) 내린 738.59로 출발해 3% 전후의 낙폭을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798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16억원, 111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은 클래시스[214150](1.16%)를 제외하고는 모두 약세다.
이오테크닉스[039030](-5.22%), 삼천당제약[000250](-4.27%), 알테오젠[196170](-3.38%), 엔켐[348370](-3.49%), HPSP[403870](-3.76%), 펄어비스[263750](-3.57%), 에스티팜[237690](-3.22%) 등의 하락폭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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