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적인 인공지능(AI) 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대만의 8월 수출이 월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10일 중국시보와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재정부는 8월 수출액이 436억4천만달러(약 58조6천억원)로 전달(7월)보다 9.3% 증가했다고 전날 밝혔다.
대만 월 수출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국별로는 8월 대미 수출액이 118억9천만달러(약 15조9천억원)로 월간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8.5% 늘어났으며, 특히 정보통신·시청각 제품, 전자부품, 전기제품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8월 기준 수출액은 3천85억7천만달러(약 414조4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9%(304억2천만 달러) 늘어났다.
차이메이나 재정부 통계처장은 지난달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유에 대해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에 대한 수요 지속 및 글로벌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TSMC는 AI 칩 수요가 늘어나면서 매출이 대폭 증가했고, 애플 최대 협력사이자 AI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주요 고객으로 둔 폭스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는 등 최근 AI 관련 대만 기업의 수출과 이익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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