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유럽으로 향하다가 세네갈 앞바다에서 침몰한 난민선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네갈 해군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서부 음부르 마을 앞바다에서 시신 17구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해군은 앞선 지난 8일 난파 사고 당시 9명이 숨졌다고 밝힌 뒤 사고 해역에서 구조와 수색 작업을 했다.
침몰한 배는 '피로그'(pirogue)로 불리는 목조 선박으로 지난 8일 음부르 마을에서 100명 넘는 이주민을 태우고 출항했다가 변을 당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세네갈 해군은 사고 이튿날인 지난 9일 어린이 20명을 포함한 이주민 421명을 태운 선박 2척을 단속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세네갈은 북아프리카 서쪽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통해 유럽으로 건너가려는 이주민이 많이 거쳐 가는 국가 중 하나다.
이들이 이용하는 대서양 항로는 해류가 강한 데다가 배가 승선 인원을 초과해 항해하는 탓에 전복 사고가 잦다.
그런데도 올해 들어 지금까지 카나리아 제도에 상륙한 이주민은 2만2천명 이상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배 이상 증가했다고 AFP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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