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안보대표 회의…이란 대표엔 "안보협의체 협력 확대 준비"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0일(현지시간)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과 만났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고위급 안보 대표 회의에서 왕 주임과 별도로 만나 다음 달 러시아에서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브릭스 의장국을 맡은 러시아는 다음 달 22∼24일 카잔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별도 회담을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쇼이구 서기는 왕 주임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것에 감사를 표하며 "이는 러시아의 브릭스 의장국 역할에 중국이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또 "광범위한 국제·지역 안보 문제에 대해 중국과 전통적으로 긴밀히 접촉하고 유익한 협력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알리 아크바르 아마디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과도 만나 러시아와 이란 정부의 새로운 협정 체결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양국 안보 협의체 협력을 확대할 준비가 됐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란과 발전된 관계를 반영한 새로운 국가 간 조약이 체결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쇼이구 서기는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베네수엘라 등의 안보 고위 대표들과도 만났다.
브릭스 회원국과 초청 국가들의 안보 책임자가 참가하는 이번 회의는 이날부터 오는 12일까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어진다.
이번 회의의 의제에 대해 쇼이구 서기는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해 각국이 제안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이날 러시아 국영 로시야24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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