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수도권에서 발생한 2건의 산사태로 최소 15명이 숨졌다고 멕시코 재난 대응 당국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멕시코주(州) 시민안전국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전파한 재난 상황 보고에서 "지난 주말 산루이스아유칸 마을에서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주택이 매몰됐다"며, 이틀 넘는 수색 끝에 시신 9구를 수습했다고 설명했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3개월 된 젖먹이도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멕시코 재난 대응 당국은 구조견의 도움으로 진흙 속에 파묻혀 있던 3명을 구했다고 덧붙였다.
마을 주민 150여명은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멕시코시티와 가까운 멕시코주 나우칼판에서도 산사태로 최소 6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TV방송인 텔레비사는 "사망자는 일가족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우기를 보내고 있는 멕시코 중부에서는 주말 동안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학교와 주택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매년 이맘때엔 집중호우로 인한 기반 시설 붕괴 또는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가 종종 보고된다. 2019년엔 중부 푸에블라주 한 가정집을 덮친 흙더미에 졸업 파티 중이던 7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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