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1등'의 숨은 주역들…"HBM 생산성 증대 비결? 원팀 마인드"

입력 2024-11-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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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1등'의 숨은 주역들…"HBM 생산성 증대 비결? 원팀 마인드"
최준기·김만섭 SK하이닉스 부사장 뉴스룸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SK하이닉스를 고대역폭 메모리(HBM) 1등 자리에 올린 숨은 주역들이 있다.
주인공은 최준기 SK하이닉스 이천팹(FAB)담당 부사장과 김만섭 SK하이닉스 전기·UT기술 담당 부사장.



7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따르면 최 부사장은 30년 경력의 반도체 전문가로 현재 이천팹(FAB) 담당으로 조직을 이끌고 있다.
생산성 향상과 제조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최 부사장은 HBM3E(5세대)와 10나노급 6세대(1c) 공정 기반 DDR5 RDIMM 등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데 앞장섰다.
최 부사장은 "다운턴(불황기)에는 자원을 줄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생산하고, 업턴(호황기)에는 모든 자원을 가용해 생산량을 최대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업턴으로 전환하는 적기에 자원 관련 조직과 적극 소통하며 개선 사항을 반영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HBM3E의 경우 기술 개발 성공 소식을 알린 지 불과 7개월 만에 양산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생산량을 대폭 끌어올리는 세계 최초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최 부사장은 이 같은 성과의 바탕에는 '원팀 마인드'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발에서 양산으로 이관하기 전, 관련 조직이 원팀으로 움직이며 양산 조건을 빠르게 안정화했고, 이것이 양산 성공의 단단한 기초가 됐다"며 "현재는 극자외선(EUV) 공정 완성도 향상, 장비 안정화, 가용자원 확보, 이종 장비 확대 등 생산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5년 전기 엔지니어로 SK하이닉스에 입사해 전기 및 유틸리티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김 부사장은 29년 동안 공장 건설, 설비 운영 등에서 역할을 해왔다.
김 부사장은 '무사고 3천276일 달성'을 가장 자랑스러운 성과로 꼽으며 "무엇보다 '작업 중지권 활성화'가 안전 문화 정착에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무사고 사업장 기록을 계속 경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년 도입된 작업 중지권 활성화는 근로자 스스로 현장의 위험성을 최종 확인하는 절차로, 이를 통해 안전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었다는 평가다.
최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이 같은 성과와 공로를 인정받아 각각 '제17회 반도체의 날'과 '2024 대한민국 전기안전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burn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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